英 비틀스 박물관 “친애하는 BTS, 프라이빗 투어 정중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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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23. 오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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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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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영국 상설 시립 전시관 '비틀스 스토리', 방탄소년단 정식 초청…"참석해 준다면 큰 영광일 것"]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비틀스 상설 전시관 '비틀스 스토리'.

“최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쇼를 즐겁게 시청했습니다. 비틀스 정신을 세계에 선보이고 1964년 2월 비틀스가 에드 설리반쇼에서 그랬듯 BTS 마니아가 열광하는 순간을 만드는 광경을 기쁘게 지켜봤습니다. BTS 영국 투어 때, 우리 박물관의 VIP 프라이빗 투어를 정중하게 제안드립니다.”

영국 비틀스 박물관인 ‘비틀스 스토리’가 21일 한국에 보낸 방탄소년단(BTS) 초청문의 일부다.

영국 리버풀 시장이 임명한 한국 홍보대사 서강석씨는 이날 “세계 최대 비틀스 상설 전시관인 ‘비틀스 스토리’가 미국 TV 방송에 출연한 BTS에 감동 받고 참석을 정중히 제안하는 초청장을 보내왔다”며 “곧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고 적었다”고 말했다.

1990년 영국 리버풀에 세워진 비틀스 스토리는 리버풀 시가 운영하는 상설 전시관으로 비틀스 삶과 활동 시대, 그들 문화와 음악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전시관은 비틀스의 실제 악기들, 뉴욕 시절에 사용한 존 레논 피아노, 링고 스타의 드럼 세트, 가사 원고 등 흔히 보기 어려운 진귀한 역사들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다. 특히 존 레논의 여동생 줄리아 베어드가 넣은 가이드 설명도 들을 수 있고, 2017년부터 한국어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 CBS '스티븐 콜베어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제공=CBS Scott Kowalchyk

이번 초청장을 보낸 비틀스 스토리의 데이브 밀너 마케팅&PR 이사는 “친애하는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이라는 서두로 시작해 “우리 박물관의 VIP 프라이빗 투어에 참석해 준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BTS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스티븐 콜베어 쇼에 출연해 비틀스와 비슷한 복장을 하고 비틀스의 곡 ‘헤이 주드’(Hey Jude)를 불렀다. 비틀스 스토리 측은 미국 TV쇼의 감동에 이어 오는 6월 1,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까지 예정되자, BTS에 대한 ‘구애’를 정식으로 내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밀너 이사는 “영국 투어 건승을 기원드린다”며 “곧 뵙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글을 맺었다.

서강석 홍보대사는 “자존심 센 ‘비틀스 스토리’가 BTS를 정중하게 초청한 일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BTS 위상이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 이어 영국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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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본으로 주류에 묻어 가는 음악보다 골방에 처박혀 머리 싸매 만든 음악이 더 사랑받기를 꿈꾸는 ‘맹랑한’ 기자. 2000년 ‘세계일보’에 입사, ‘헤럴드경제’ ‘문화일보’를 거쳐 현재 ‘머니투데이’ 문화부에서 근무 중이다. 사회부, 산업부, 여론독자부 등 여러 부서를 돌면서도 문화부, 특히 대중음악 분야를 10년 가까이 ‘전공하듯’ 다뤘다. 그간 MBC, KBS, EBS 등 라디오 각종 프로그램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고,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와 KBS ‘밴드 서바이벌 TOP 밴드1, 2’에서 전문 심사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심사 위원으로 10년 넘게 활동했고, 네이버 ‘오늘의 뮤직’에 집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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