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크리에이터] #19 스튜디오 콘크리트 – 크루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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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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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크리에이터'는 네이버 디자인이 동시대 주목할 만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이번 주에는 로컬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소개합니다.

vol. 2
보석을 찾는 보석들
아인의 진심


ⒸStudio Concrete

‘유아인이 다가 아니다’라고 포문을 열었지만, 유아인은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이야기할 때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지점指點이다. 배우 유아인은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지탱하는 단단한 기둥이자 대중과 콘크리트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인 동시에 콘크리트의 진정성을 전하는 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기도 하다. 대중이 가장 궁금해하면서도 가장 의심하는 것이 스타의 진심이잖나.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며 엄홍식이 배우 유아인이 되기 전부터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는 사실을 접했다. 진심은 그와 나눈 서신을 통해 다시 한번 전해졌다. 고백하건대 질문은 대부분 의심에서 비롯되었다. 스튜디오에서 하는 일은 뭐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 등등. 서면에는 깍듯하게 ‘엄홍식 대표에게’라고 썼지만, 본심은 ‘유아인’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어쩌면 ‘디렉터 놀이하는 막돼먹은 유아인’이미리 의중에 못박은 건지도. 연예인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직함을 달면 자연스레 팔짱을 끼게 되는 건 필자뿐만이 아닐 테다.

ⒸStudio Concrete

뒤통수를 친 건 엄홍식 대표의 문장이다.“다들 겸양謙讓을 떨고 부끄러워하는 듯하지만 저마다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어 하는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대표로서 배워가고 있다. (중략) 두 가지 말이 동시에 나열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역할은 그 자체로 고역이고, 딜레마다. 내가 그 일을 제대로 수행한 적이 있던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결국엔 나 같은 인간들이 모인 스튜디오 콘크리트가 하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그룹이지 어느 한 사람이 그 속박을 짊어질 수 있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어엿한 문체가 떳떳한 화살이 되어 날아왔다. 그의 진심이 께름한 심경에 명중하니 팔짱이 풀렸다. 배우 유아인이자 콘크리트 대표엄홍식은, 스튜디오를 3년운영 중이다. 재능이 뛰어난 예술가이지만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가까운 친구들, 나아가서는 보이지 않는 동시대 예술가들을 위해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마련한 그의 진심이 아직 세상에 충분히 전달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감 없이 엄홍식 대표이자 배우 유아인의 답신을 아래 부친다. 유아인이 찾은 보석을 찾는 보석들, 어제 못다 싣은 콘크리트 크루들 소개도 함께.


엄홍식
대표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Studio Concrete
배우 유아인이자 엄홍식 대표.
오랜 지기인 크루들은 그를
‘홍식이’, ‘엄대표’라 칭한다.
에디터 귀에 그 스스럼없는 호칭은
배우 유아인에 대한 애정
대표 엄홍식에 대한 존경
인간 홍식에 대한 우정 섞인 농이
한데 뭉친 애칭처럼 들렸다.

Q 나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운영과 경영의 실무는 공동대표인 차혜영 디렉터가 거의 모든 부분을 위임받아 대신하고 있다. 나는 대표자로서 조력자, 잔소리꾼, 얼굴마담, 글쟁이, 관찰자로서 베짱이처럼 일한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며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지난겨울, 매체를 통해 크루들의 얼굴과 이야기들을 세상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예술이 어쩌고 패션이 어쩌고 파티니 뭐니 해서 조명이 번뜩이고 플래시가 터지고 음악이 흐르고 소란스럽게 웃고 떠뜨는 화려한 순간들이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스튜디오 콘크리트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들을 세상에 드러내는 기회가 내게 가장 인상적이고 보람된 순간이었다. 다들 겸양謙讓을 떨고 부끄러워하는 듯 하지만 저마다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어 하는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대표로서 배워가고 있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고 싶은 다른 팀(전속 아티스트, 큐레이터, 디자인팀, 바리스타팀 등)바리스타 팀이다. 한 잔의 음료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풍경과 시간의 충돌이 정말 예술적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이나 관객을 대상으로 일하면서도 그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프라이빗으로 진행되는 오프닝 리셉션 같은 경우가 아니면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공간에 장시간 머물기가 쉽지 않은데, 거추장스러운 허울을 벗고 우리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려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요즘 받는 업무 스트레스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 관계로 프로젝트별 최종 결정자 역할만 하고 있다. 실무에서 벗어나면서 그나마도 차 대표에게 많이 위임하고 있는 상태고. 대표로 불리면서도 그 역할에게 요구되는 정형에서 벗어난 사람이라 스튜디오 콘크리트라는 집단에서 나의 포지션을 계속 달리하는 것이 언제나 스트레스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개성과 유연함이다. 구성원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특징이기도 하고 대표로서 그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삶의 방식, 세계관, 취향 등이 만들어 내는 개개인의 형질이나 자아에 갇히지 않고 저마다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개개인의 특질이 극대화되는 형태의 조직을 만드는 것이 언제나 큰 숙제다. 그래야 개성이 무기가 된다. 별나고 특출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세상이 그들을 규격화하고 평범하게, 남들과 비슷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는 연약하고, 어지간해선 순응하는 편이 쉽지 않은가. 크루들이 계속 별나고 특출나게 살아도 도태되거나 소외되지 않을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나아가 그러한 진취적인 모델의 성공 사례를 세상에 전파하고 싶기도 하고. 현재로선 만족스럽지만 놓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무엇을 목적으로 하든 인간의 군집은 언제나 위태롭다. 오해와 이해는 한 장 차이니까. 항상 정신 차리고 유심히 살펴야 한다.

Q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하며 가장 어려운 점 크리에이티브는 물처럼 확장적이고 디렉터라는 일은 결국 물길을 만들고 그것을 제한하는 일이다. 두 가지 말이 동시에 나열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역할은 그 자체로 고역이고, 딜레마다. 내가 그 일을 제대로 수행한 적이 있던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결국엔 나 같은 인간들이 모인 스튜디오 콘크리트가 하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그룹이지 어느 한 사람이 그 속박을 짊어질 수 있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Q 팀 내에서 가장 자신과 의견이 부딪히는 사람은  권바다 큐레이터와는 매 전시마다 토론을 가장한 극단적인 자존심 싸움, 감정싸움을 벌이며 충돌한다. 전시가 우리의 코어이기 때문이다. 차혜영 대표와는 3년간 전쟁 중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를 사랑한다. (하하)

Q 스튜디오 콘크리트 크루로서 자랑스러운 점은 최대 수익이 아닌 최대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 수익이 절대적인 가치인 비즈니스 세계에서 다른 가치의 발견과 추구를 위해 필요한 수익을 요구하는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매우 사랑스럽다. 돈은 최종 목표가 될 수 없다. 이 시스템 안에서 무엇을 하기 위해 그것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아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 멀리, 더 높이, 더 많은, 더 큰 숫자들을 향하는 게임은 앱스토어에서 찾는 것이 낫다. 그건 결코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거대 기업들이 충분히 하고 있는 일들이고. 그들이 행복한지는 모르겠지만. (사이) 매출이나 통장 잔고로 결정 지어지는 것이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가치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대표들의 몫이다. 스튜디오 콘크리트가 이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집중해주기를 원하고,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박재홍
프로젝트 매니저

ⒸStudio Concrete
공간 디자이너이자 콘크리트 프로젝트
업무 전반을 감독·처리하는 박재홍 매니저.
섬세하고 꼼꼼한 콘크리트의 맏형이다.

Q 나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공간 디자이너이다. 콘크리트 크루로 합류하기 전 10년 정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이솝Aesop 갤러리아, 비이커BEAKER 청담, 우영미 맨메이드 도산 등 주로 브랜드의 공간 디자인을 담당했다. 다른 크루들보다 사회와 조직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나이가 좀 더 많다는 이유였나? …) 현재 콘크리트에서는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의 매니징(감독·처리) 담당하고 있다. 물론 전시와 프로젝트에 필요한 공간 기획에 참여하면서 말이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며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지금! 사실 크루들 하나하나가 콘크리트 크루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진솔하게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그리고 내가 쉼 없이 프로젝트에만 메여 공유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이토록 진하고 깊었구나, 느낀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고 싶은 다른 팀(전속 아티스트, 큐레이터, 디자인팀, 바리스타팀 등) 우리는 팀이라는 경계가 없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패션 제품의 원단을 고르러 시장을 돌아다니고, 바리스타가 전시 설치에 참여하고, 전속 아티스트가 때론 광고 기획을 진행한다. 이미 다들 자기 팀과 다른 팀을 오가며 일하고 있다. 이 또한 콘크리트가 가진 힘이다.

Q 요즘 받는 업무 스트레스 곧 새로운 패션 제품을 선보인다. 매번 무언가가 완성되는 시점엔 엑셀이나 문서를 다루는 건조하고 복잡한 업무가 많다. 그리고 지켜내야 할 약속도 많아지고. 프로젝트를 매니징하는 일은 CAD 프로그램에서 1mm 단위를 다루는 것만큼 정확해야 할 일이라 좀 힘들 때가 . 실무 면에서 크루들에게 창의적 활동에 충분한 시간과 물리적 조건에 대해 맘껏 열어주지 못할 때 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난 그들만큼 창조적 인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 혼자만의 갈등에 빠지기도 하고. 그럴 땐 그냥 자면 풀린다. 요즘 몇 주 주말은 잠만 잤다. 그래서 괜찮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굉장히 열려있다. 자신에게도 일에도 제한과 경계가 없다. 조직의 구성면으로 보자면 장점이 아닐 수도 있겠다. 하지만 콘크리트가 단순한 디자인 회사가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콘크리트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모인 스튜디오이다. 말 그대로 창작 집단이다.

Q 엄홍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일하며 그에 대한 바뀐 생각이 있다면  똑똑할 거란 생각은 했다. 근데 이만큼 아트풀Artful 거란 생각은 못했다. 다음 전시를 기획하고 참여 아티스트에 대해 고민하고 그들의 작품을 콘크리트를 통해 보여주기까지 수많은 회의와 논쟁이 오간다. 치열하다. 그 가운데 엄홍식 대표님의 의견들은 결국 방향이 되고 답이 될 때가 많다. 예술이라는 것에 대해 문화와 사회와 삶이라는 관점을 더해 최상의 가치에 대해 얘기한다. 그저 그렇게 아티스트 그룹을 이끄는 게 아니라 아트를 제대로 안다.   

Q 콘크리트 크루로서 자랑스러운 점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홈페이지나 공식 보도에 콘크리트 소개가 이렇게 되어있다.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배경을 가진 80년대 출생의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2014년 출범한 아티스트 그룹이다.” 디자인을 공부하고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10년 동안 창조적인 디자이너보단 생산적인 디자이너가 된 건 아닌가, 예술적 배경보단 조직적, 비즈니스적 배경에 익숙해져 버린 건 아닌가 갈등이 많았었다. 그 무렵 콘크리트 크루로의 합류를 제안받았고, 크루가 된 게 자랑스럽다. 심지어 나는 80년대 출생도 아닌데 말이다. 가끔 그 다름이 미안할 때도 있다.(하하)   


박노섭 & 이다미
디자이너팀

Ⓒdesignpress
박노섭 디자이너(이하 P)와 이다미 디자이너(이하 Y).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상징하는 컬러를 물으니
두 디자이너 모두 ‘없다’고 단언한다.
어떤 한 컬러로 규정할 수가 없는 게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컬러’라고.

Q 나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P 문해봐도 한 가지로 대답하기가 어렵다. 동료들을 보면서 무슨 일을 하는가 생각해 보았더니, 역시 일의 경계가 뚜렷하진 않다. 명함에 있는 직함을 얘기하자면, 에디토리얼 디자이너. 이전 명함들에는 그래픽 디자이너였다. Y 전시 디자인과 브랜딩 파트 등 디자인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며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P 이전에 일했던 환경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을 느끼지 못한 채 작업했다.
콘크리트에서는 내가 하는 작업에 대한 관람객이나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피부로 느낀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내가 예상한 직감들이 틀리거나 들어맞을 때를 감지한다. 디자이너로서 내가 추구한 방향성이 콘크리트 관람객과 친밀하게 이어질 때, 내가 작업한 결과물을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순간들이 기억에 남고, 그런 순간들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 Y 다 같이 모여서 회의할 때.‘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라고 이야기하기엔 너무 일반적인 순간일 수 있다. 하지만 회의하는 모습을 볼 때 나는 정말 콘크리트가 자랑스럽다. 우리는 각자 가진 생각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정리가 안 될 때면 내일로 회의를 연장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이거 너무 좋다!”며 손뼉을 치고, 다 같이 좋아하기도 한. 이렇게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아이디어를 잡아가는 콘크리트의 모습이 정말 좋다. 나는 회의할 때 ‘창의적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라는 사실을 가장 많이 느낀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고 싶은 다른 팀(전속 아티스트, 큐레이터, 디자인팀, 바리스타팀 등) P 모든 영역에서 일해 보고 싶다. 모든 경험을 하고 싶다보다는 일에 경계를 두고 싶지 않다. 사실 콘크리트 크루들은 이미 이렇게 일하고 있다. 오픈 초기에 모든 크루가 돌아가며 커피를 내리곤 했었는데, 요즘 바리스타들을 보고 있자면 그때처럼 함께 섞여 일하고 싶다. 큐레이터, 패션 디자이너도 해보고 싶고 멀지 않은 날에 콘크리트에서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전시도 하고 싶다. Y 나도 바리스타팀! 커피를 유난히 좋아하기도 하고, 스튜디오 콘크리트에 놀러 오는 사람들을 가장 직접적으로 만나는 자리라서 재미있을 것 같다.

Q 요즘 받는 업무 스트레스 P 만약 몇 주 전에 인터뷰를 했다면, 업무 스트레스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했을 거다. (웃음) 몇 주 전만 해도 두 개 전시와 곧 출시될 캠페인 ‘시리즈 원 투 텐SERIES 1 TO 10’ 두 번째 버전의 막바지 작업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나는 멀티플레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며 일의 집중도가 떨어질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는 개인적인 만족감에서 오는 스트레스인 듯하다. 그래서 작업 결과물이(결과적으론 참패라도, (웃음)) 개인적으로 만족하면 스트레스는 사라진다. Y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편은 아닌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보통 잠을 내내 자버린다. 하루 종일 자다가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자버린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Y 사람들이 좋다.좋다말이 굉장히 포괄적 일 수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크루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다. 모두들 아티스트로서 각자의 컬러와 생각이 뚜렷하다. 그렇다고 다들 자기 생각만 옳다고 소리 내는 사람들이 아니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주는 사람들이다. P 다양성.


신보미
바리스타 팀장

Ⓒdesignpress
막 콘크리트가 세워졌을 때,
모든 콘크리트 크루들은 바리스타로 일했다.
현재 콘크리트 바리스타 자리는
엄홍식 대표와 박노섭, 이다미 디자이너가
꿈꾸는 자리이기도 하다.
엄대표가 말한 것처럼 바리스타는
매 전시마다 변하는 공간과 방문객을
가장 ‘허울 없이’ 마주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Q 나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바리스타다. 바리스타 팀은 정직원 세 명과 파트타이머 한 명이 함께 일한다. Bar 안에서는 음료를 제조하고, 바 밖에서는 갤러리를 방문하는 손님들과 소통한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며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딱 한순간을 꼽기에 어려운 질문이다. (사이) 전시가 바뀐 후 딱 첫날 출근했을 때!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의 모습을 보는 순간순간들이 매번 인상 깊다.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고 싶은 다른 팀(전속 아티스트, 큐레이터, 디자인팀, 바리스타팀)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이다. 걸어 다니면서도 늘 생각의 끈을 놓지 않으며 고뇌하는 크루들을 보면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고민을 많이 해도 이 질문은 너무 어렵다.

Q 스트레스라는 표현은 평소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단어 중 하나다.스트레스’라고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정말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또, 정말로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편이다. 다만, 카페 콘크리트를 방문객에게 지속적으로 잘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바리스타 팀원들이 매일매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기도 하고.

Q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큰 에너지를 전달한다. 나는 이곳에서 일을 시작한 지 11개월 정도 되었다. 크루들은 늘 갤러리에서 미팅도 하고, 작업도 하고, 잠깐 들러 커피도 한잔한다. 짧은 시간을 머무를 때조차 그들은 내게 큰 에너지, 이를테면 원동력을 전달한다. 일하는 데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는 크루들에게 조언을 얻기도 하는데, 무언가에 대해 상의를 구할 때 그들은 이야기를 참 잘 들어준다.  

Q 콘크리트에서 엄 대표를 보노라면 아티스트로서 지닌 아주 큰 열정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크루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그 열정과 에너지는 배우와는 또 다른 결이다.

Q 콘크리트 크루로서 자랑스러운 순간 돌아온 빈 잔을 볼 때. 앞으로 콘크리트의 시그니처 음료를 주기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분들이 스튜디오를 방문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스튜디오 콘크리트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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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ㅣ 디자인프레스 편집부
글 : 디자인프레스 에디터 디톡스
사진 : 목진우(스튜디오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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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크리에이터 - 스튜디오 콘크리트
1. 크루들 (1) - 대표 차혜영, 아티스트 겸 큐레이터 권바다, 소속 아티스트 권철화와 김재훈
☞ 2. 크루들 (2) - 대표 엄홍식, 프로젝트 매니저 박재홍, 디자이너 박노섭과 이다미, 바리스타 신보미
3. 아트 - 우리는 교섭 중 WE ARE … IN
4. 패션 - 당신의 무드 ‘SERIES 1 TO 10’  Version 2 - Masterpiece
5. 아티스트 - 권철화와 김재훈 I, Concrete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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