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촛불집회 인원 ‘언카운터블’…199만 999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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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30.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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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중) 박근혜 대통령, 촛불 집회 봤을 것…'국민이 저렇게 무섭구나' 생각했을 듯"
- "촛불 집회 참가자 수, 언카운터블(Uncountable)제가 세보니까 199만 9999명"
- "문재인·조국·윤석열, 운명 공동체갈등 보이면 국민이 불안"
- "노무현 대통령 검찰 수사 지켜본 문 대통령, 검찰 개혁 신념과 의지를 굳혔을 것"
- "(안철수 前 의원 책 출간 예고 :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안 전 대표, 백팩 메고 층계로 도망쳐서 마라톤은 잘할 것"
- "안철수 돌아오건 안 돌아오건 별로 관심 없다"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30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소속 국회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나경원 원내대표는 촛불 집회에 대해서 가장 타락한 군중 정치로 가고 있다면서 모택동과 나치의 수법에 기대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안녕하세요?

▷김원장 그러니까 예술의 전당 앞에서 저기 터미널 있는 데까지 내려갔어요. 토요일 집회 군중들이. 공교롭게 딱 성모병원 위에서 보면 제일 잘 보입니다. 21층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딱 있습니다. 봤겠죠? 무슨 생각했을까요?

▶박지원 진짜 탁월한,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하셔서 김원장 기자의 탁월함을 내가 다시 탄복합니다. 저는 칭찬하는 거예요. 그런데 만약 거기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셨을 거예요. 보시면 아, 국민이 저렇게 무섭구나. 나는 대통령 하면서 국민을 무시했다. 이 생각하셨을 거예요.

▷김원장 자, 주말 상황, 영상 잠깐 보겠습니다. 보겠습니다. 지난 18일이죠? 서울중앙지검 앞에, 서초동입니다. 사실 주최 측도 예상을 못 했고, 이거는 뭡니까? 거제에서 가시는 분, SNS에서 벌써 낮부터 이런 움직임이 좀 보였어요. 시험 공부하다가 나도 가고 싶다. 그러다가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는데 8차선 도로가 파도타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빼곡하게 찼습니다. 그리고 이제 어두워지면서 촛불 집회가 시작됐고 양방향 모두 통제된 채, 저 줄이 예술의 전당까지 올라가니까요.

-----------------(삽입영상 →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 9월 28일 서울 서초동)----------------
<집회 구호> “조국 수호!” ... “검찰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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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워낙 거대한 집회여서 주최 측의 단상이 보이지 않아서 집회 끝나고도 그냥 시민들은 이렇게 각자 알아서 집회를 운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흥겹게 즐기고요. 위성에서도 서초동이 식별 가능했겠는걸이라는 부감 사진이 있고요. 주변 식당들도, 편의점도 다 동났다고 하더군요. 시민들은 저 자리에서 뭘 말하고 싶었을까요? 물론 구호는 조국 수호, 검찰 개혁. 8마디였지만 시민들은 저기를 뭘 마음속으로 외치고 싶었을까요?

▶박지원 이번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검찰 개혁을 해야 된다. 사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검찰은 국민 모두가 피해 의식이 있어요. 그러니까 조국 장관이 뭐라고 하더라도 검찰 개혁의 적임자고 또 차제에 검찰의 과잉 수사, 먼지털이 수사, 이러한 것을 개혁해야 된다, 하는 그 한 마음으로 저렇게 뭉친 거예요. 그런데 한국당에서는 5만, 6만이다. 저게 5만, 6만이에요? 주최 측에서는..

▷김원장 200만이라고 합니다.

▶박지원 200만이라고 하죠. 만약에 저런 인파가 모일을 것으로 알았다고 하면 주최 측은 무대는 하나로 하더라도 동영상 비치를 여러 가지 것을 준비를 했을 겁니다.

▷김원장 무대를 교대 정문 쪽에 설치하지 않고 아마 터미널에서는 예술의 전당 쪽에 설치를 했겠죠, 그렇게 많이 올 줄 알았으면.

▶박지원 그렇게 해가지고 또 이제 뭐.. 볼 수 있게끔, 사실 광화문 촛불 집회 때도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김원장 하면 박성중 의원이 서초구라, 200만이 되지 않는다. 훨씬 적다. 참여..

▶박지원 5만, 6만이다.

▷김원장 네, 그 화면입니다.

▶박지원 그런데 누가 세봤겠어요. 제가 세보니까 1999만 9999명이더라고요.

▷김원장 그만큼은 라디오에 들었습니다.

▶박지원 아니, 그런데..

▷김원장 200만보다는 안 되지만 하여튼 많이 왔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엄청나게 온 거죠. 그리고 저건 참 영어로 미국 사람들이 잘 표현하는 언카운터블.

▷김원장 셀 수 없이 많이 왔다.

▶박지원 셀 수 없는 인파가 모인 거예요.

▷김원장 그 표현이 제일 이 상황에서 적당한 것 같습니다. 많이 왔습니다.

▶박지원 저거 세면 뭐 해요?

▷김원장 지하철에서 내리질 못했다고 하니까요.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게 뭐 10만이나 50만이나 200만이나 생각한 것보다 국민들이 뭔가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마음속 깊이 외치고 싶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민주주의의 가장 타락한 군중 정치다. 모택동, 나치에 수법에 기대 가는 것이다.

▶박지원 그러려면 자기들도 장외 집회 안 해야죠. 그러려면 10월 3일, 또 하필 태풍이 와요. 오더라도 100만 모여라, 신문 광고 내고.

▷김원장 150만 모여라, 이렇게 돼 있습니다, 광고에.

▶박지원 또 150만 모여라 했는데 그러면 실패예요. 여기는 200만으로 국민들은 알고 있기 때문에 200만 1명이 모여야 성공하는 거예요. 그러면 자기들은 뭐예요? 자기들이 하면 민주주의고 검찰 개혁하라고 하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은 모택동, 나치.

▷김원장 나치 수법이냐.

▶박지원 그런 수법이라고 하면 얘기가 안 되죠.

▷김원장 숫자가 200만이나 100만이나 또 자유한국당의 집회나 촛불 집회나 누가 얼마나 더 모이느냐, 이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박지원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촛불 집회를 관제 데모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사제 데모 한번 해보라고 그러세요, 10월 3일날. 자기들이 하는 것은 뭐예요? 당제 데모인가?

▷김원장 보수 신문에서는 촛불 집회의 의미보다는 나라의 여론이 이렇게 두 쪽 나서 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지원 저도 똑같은 소리를 했습니다. 이게 국론이 이렇게 분열돼가지고 제가 몇 번 말씀드리잖아요. 유튜브 시장만 하더라도 90%가 보수가 장악해서 지지를 해도 50만, 100만. 반대를 해도 50만, 100만. 이게 되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얼 검찰총장도 임명을 했고 조국 장관도 주최를 해서 국회 청문회를 거쳐서 임명을 했다고 하면 성공해야 돼요. 문재인, 조국, 윤석열은 운명 공동체인데.

▷김원장 지난주에도 그런 말씀을 하셨죠.

▶박지원 저렇게 갈등이 보이면 불안한 것은 국민이에요. 그래서 저는 여야 모두가, 정부가 검찰 수사에 맡기자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검찰이 신속 정확하게 수사를 해서 거기에 따르면 되는 거예요. 만약 한국당도 검찰 수사에 불만이 있으면 특검, 국정 조사, 이런 것을 요구해야 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특검, 국정조사, 해임건의안, 이걸 내가지고 정치 논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빠져들어가죠.

▷김원장 여든 야든 일단 검찰 수사를 좀 잘하게 지켜보자고 지속적으로 말씀하고 계세요, 그렇죠?

▶박지원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도 개혁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에 조국 장관을 지지, 옹호했고 청문회에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자, 그러면 보수 시민단체에서 조국 장관을 청문회 전에 고소를 하니까 재빠르게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했잖아요. 자, 그러면 왜 진보 시민단체에서 고소한 패스트트랙 한국당 의원들은 이제 보니까 20명 소환장을 발부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원장 오늘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20명에 대해서, 검찰이.

▶박지원 네, 통보했는데 나경원 대표는 가지 마라. 이건 또 뭐예요? 자기들은 법을 안 지키면서. 그리고 저는 지금도 그래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신속하게 해라. 그리고 국민의 민심이 어디에 있는가. 촛불 집회로 나타났잖아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이제 3일도 봐야죠.

▷김원장 자유한국당 의원 소환, 자막이 없습니까? 하나 넣어주시죠. 이종걸 의원이나 안민석 의원은 공개적으로 정치 검찰임을 자임하고 있다. 검찰총장은 내려와야 한다. 안민석 의원은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거취를 결정하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지나치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저는 한국당이 저렇게 정치 개입 논리로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대표가 그렇게 하니까 집권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저렇게 한다, 이거예요. 저는 두 양당 전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소는 누가 키웁니까? 민생 경제나 청년실업, 대북 문제나 4강 외교는 어떻게 할 거예요?

▷김원장 지금 검찰총장에게 내려오라고 하면 안 된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저는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을 불과 한두 달 전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잖아요. 그리고 이분만이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검찰 개혁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당연해요.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도 제가 청문회 때 검찰 개혁에 대해서 확고한 신념을 밝히라, 하니까 공수처 신설 등,

▷김원장 동의하셨죠.

▶박지원 검찰 개혁은 해야 되고 그것은 국회에서 결정해 주는 대로 따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도 당신 지금 수사를 받고 있으니까 혹시 윤석열 검찰총장하고 검찰 개혁 가지고 적당한 거래를 할 수 있지 않느냐? 절대 하지 않고 윤석열 총장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신 분들이에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 9단께 저희가 몇 가지 최근에 나온, 문 대통령과 특히 검찰 측의 입장이 너무 모호한 것 같아서, 마치 영어 해석하듯이 행간을 좀 읽어주십사. 이건 무슨 뜻입니까?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이죠?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검찰에게 이야기했어요. 이게 무슨 뜻입니까?

▶박지원 오늘 법무부 업무 보고를 통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에 지시한 내용은 첫째,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를, 목소리를, 잘 개혁해라, 하는 거. 두 번째는 여성 검사, 젊은 검사, 형사부, 송무부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서 이제 검찰이 개혁의 주체로서 개혁에 앞장서가지고 신뢰 받는 검찰이 되라고 하셨더라고요.

▷김원장 그 부분이 있는데, 들어와 있는데요. 잠깐 준비됐으면 듣고 박 의원님 의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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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 문재인: 대통령>
다만 당장 그 내용을 확정하고 추진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위축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무, 검찰 개혁위원회와 검찰개혁단 등을 통해 검찰 구성원들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내용을 보완하여 장관과 관련된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내용을 확정되고 시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검찰총장에게도 지시합니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검찰 내부의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형사부와 공판부 검사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 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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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지난 금요일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이 검찰에 대해서 요구 내지는 지시했습니다. 그렇죠?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통수권자로서. 진짜 문 대통령의 방점은 이 중의 어디에 찍혀 있습니까?

▶박지원 저는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대통령의 신념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건, 좋은 방향으로 알려졌건 검찰은 늘 개혁을 회피하려고 했는데 이제 피하지 말고 개혁의 주체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라. 하나도 둘도 검찰 개혁에 방점을 찍겠다. 그런데 이제 한국당에서 또 대통령께서 완전히 조국 장관의 손을 들어주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를 위축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지적하지만 지금 대통령께서 다만 이번 조국 장관의 검찰 수사 문제에 대해서는 여기에 적용시키지 마라.

▷김원장 끝나고 개혁 방안을 보고하라.

▶박지원 끝나고 해라. 이렇기 때문에 저는 철저한 검찰 수사도 함께 지시를 했다. 그렇지만 저도 듣기로는 완전히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들립니다.

▷김원장 오늘 문 대통령의 입장 발표는 조 장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박지원 아니, 들어준 것이다가 아니라 개혁에 방점을 찍고 검찰도 과거처럼 개혁을 회피하지 말고 주체로서 역할을 해라. 이렇게 했지만 우리는 그러한 관성에 잡혀 있어가지고 아, 이거 조국 장관의 손을 들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이거죠.

▷김원장 형사부, 공판부 강화 뜻을 오늘 조 장관이 보고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여성 검사들, 젊은 검사들, 형사부와 공판부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라.

▶박지원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김원장 이 말은 특수부 줄이라는 말로 저는 들리는데요.

▶박지원 그렇죠. 특수부 줄여라. 이 특수부를 줄이라고 하는 것은 직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부터 굉장히 법사위에서 강조한 거예요. 그런데 오늘 보도를 보니까 특히 지금 대검, 대검철청의 감찰부장과 총사무국장 인사 문제가 걸려 있었어요. 과거에는..

▷김원장 공석일걸요, 지금도?

▶박지원 지금도 공석이죠. 과거에는 특히 사무국장은 그 검찰총장이 추천해서 법무부 장관 청와대에서 임명하게 되는데.

▷김원장 그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관들 배치하는 자리라면서요? 아주 중요한 자리.

▶박지원 수사관들도 배치하고 특수 활동비 등 여러 가지 총장과 막강한 역할을 하는 자리죠. 그런데 오늘 그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조국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께 건의해가지고 거기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하라고, 그런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더라고요. 이걸 보면 아마 검찰 내부에서는 좀 부글부글 끓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사진 한 장 볼까요? 문재인 대통령, 2011년 사진인데요. 보겠습니다. 문재인과 검찰을 상징하는 어쩌면 가장 상징적인 사진일지 모르겠습니다. 2011년에 당시에 노무현재단 이사장일 때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 있다고 말한 조현오 총장 왜 소환 조사하지 않느냐면서 검찰에 검찰권 포기했느냐. 직무유기라고 1인 시위를, 비 오는 날 1인 시위를 하는 문재인 변호사의 모습을 보고 계시는데요. 노무현 정부가 끝나고 청와대에서 나와서 노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다니는 것을 변호사로서 직접 옆에서 지켜봤어요.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노 전 대통령을 끝까지 켜본 거죠. 검찰이 어떻게 수사하는지를. 그 장면이 아마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을 어떻게 자리매김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줬을 거란 말이죠. 그렇죠?

▶박지원 굉장한 영향을 줬죠. 당시 저도 그러한 기사 내용을 보고 검찰의 수사 행태를 보니까 도저히 노무현 대통령이 견딜 수 없겠다, 해서 제가, 저도 경험자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동교동으로 가서 김대중 대통령께 대통령님, 이렇게 되면 노무현 대통령님이 도저히 견딜 수 없습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라고 했더니 김대중 대통령께서 민주당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과잉 수사, 저러한 허위사실 유포, 이런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서명을 받아서 연판장을 제출해라, 해서 제가 그 연판장을 해서 연판을 받고 있을 때, 지금 친노 핵심 의원들도 나는 못 하겠다. 이런 분이 있어요. 그런데 그 연판장 받는 중에 노무현 대통령이 그러한 불행한 일이 발생했잖아요.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 몸의 절반이 무너져 내린 심정이다. 이렇게 해서 국민들이 타올랐는데 그걸 누구보다도 가장 옆에서 절실하게 본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하면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신념과 의지를 굳혔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문을 대통령이 쓴 운명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잠깐 볼까요? 노무현 정부의 검찰 개혁은 사실상 실패한 걸로 우리가 알고 있죠? 그러고 나서 이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그러니까 검찰이죠. 순식간에 과거로 되돌아가버렸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노무현 정부에서는 검찰을 풀어줬는데, 권력으로부터. 순식간에 이명박 정부가 되니까 과거로 되돌아가버리더라. 검찰을 장악하려고 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보장해 주려 애썼던 노 대통령이 바로 그 검찰에 의해 정치적 목적의 수사를 당했으니 세상에 이런 허망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그래서 이제 검찰 개혁 카드가 나오는 거죠.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래서 다시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사람에게 대표를 시켜주면서 검찰총장을 시켜주면서 검찰 다시 독립시켰는데 공교롭게 그 칼날이 다시 또 정부로 돌아옵니다. 상황이 아주 미묘해졌습니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대개 검찰은 보면은요. 임기 절반 정도까지는 전직 대통령, 전 정부의 비리를 잡아가지고 현 대통령한테 충성을 바쳐요. 그리고 절반이 지나가면 그사이 축적된 현 정권의 비리를 잡아가지고 현 대통령..

▷김원장 지금까지 그래왔죠.

▶박지원 목에 칼을 딱 대고 검찰 개혁하지 않는 게 과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댓글 사건의 수사 외압을, 제가 질문했을 때 국정감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이 지시했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이랬다. 하는 것을 인정해가지고 사실상 박근혜 정부가 멸망하는 촛불 혁명의 발화자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물론 우리 국민들이 조국 피로증도 가져왔지만 두 달 간 계속 수사를 하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40~50평짜리 아파트 11시간, 20대 초반의 아들에 대한 16시간, 이런 것을 보고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여기에서 분출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검찰 개혁 필요하다,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금..

▷김원장 제가 여쭤보는 건, 노 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검찰 독립에 대해서 정말 고민했고 그걸 권력의 칼로 쓰려고 하지 않고 놔주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도 그 칼이 가기를 바랐단 말이죠.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런데 그 칼이 지금 살아 있는 권력한테 왔단 말이죠.

▶박지원 그래왔죠.

▷김원장 그걸 여쭤보는 거예요.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도 김영삼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도 검찰 개혁에 다 실패했어요. 이것만은 촛불 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개혁을 하겠다. 그 적임자가 조국이다. 그런데 지금 검찰 수사가 두 달 간, 거의 두 달 간 아무 성과 없이 밤낮 그렇게 과잉,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기 때문에 국민이 분노하니까 확실하게 검찰 개혁을 해라, 하는 거고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윤석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조국, 그래서 문재인, 조국, 윤석열, 이 세 분은 공동 운명체예요. 같이 성공을 해야 되는데 국민의 분노가 지금 검찰 개혁과 먼지털이식, 그러한 과잉 수사에 대해서 분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혁하자, 하는 것을 다시 강조한 것 아닌가. 저는 그래서 거듭 말씀드립니다. 검찰이 좀 신속 정확하게 빨리 수사를 끝마쳐야 돼요. 지금 검찰 수사 피로증도 우리 국민한테 와 있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건 어떻습니까? 정치 9단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나온 검찰의 입장, 이건 주말에 나온 거군요. 촛불 집회를 본 다음에 검찰에서 나온 입장입니다. 국민 뜻, 국회 결정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 위해, 실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 이건 무슨 말입니까?

▶박지원 윤석열 저 말씀은 청문회 때도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검찰 개혁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 공수처 신설 등 국회에서 결정되는 대로 정부가 이미 발표한 대로 잘 되면 우리는 따르겠다. 이런 의사를 표명했지만 우리 국민들이 볼 때 그러한 것을 안 하려고 하는구나. 왜냐?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적했던 대로 수사의 관행, 그 잘못된 것을 답습하고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일어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총장이 저렇게 간단하지만 같은 말을 확인했다. 그래서 검찰 개혁을 하겠다..

▷김원장 아니, 그러니까 검찰 수사나 속도나 범위를 조절하겠다는 겁니까? 우리는 우리끼리 가겠다는 뜻입니까?

▶박지원 저는 검찰 개혁하면서 뜻대로 가겠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내일이나 정경심 교수를 소환한다고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아마 오늘이라도 소환할지 모르겠습니다. 소환 일자를 안 알려줘서 아마 검찰, 기자들이 지금도 포토라인에 하루종일 대기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속도나..

▶박지원 오늘 그렇게.. 오늘 내일 사이 빨리 안 낼 것 같은데요?

▷김원장 왜 그렇죠?

▶박지원 정경심 교수도 심신이 피로해 있고 건강도 나쁘지만 여러 가지 수사 상황을 차라리 과거처럼 피의 사실이 구체적으로 그냥 공표가 많이 됐으면 대비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국민도 잘 모르지만 아마 정경심 교수도 잘 모를 거예요. 그래서 변호인들과 그러한 내용을 조금 더 검토하겠다, 이렇게 해서 좀 늦어지는 것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들으신 게 있어서 말씀하시는 거죠?

▶박지원 아니요.

▷김원장 그건 아니고요?

▶박지원 제 경험입니다.

▷김원장 이건 어떻습니까? 것도 좀 해석을 해 주십시오. 홍준표 전 대표가 이런 말을 했어요. 대통령이 나서서 좌파들이 거리에 무리 지어 나서서 조국을 두둔하는 양태는 조폭적 의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10월 3일 태풍이 불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광화문에 모여 대통령 아웃을 외쳐보자.

▶박지원 그러면 자기들이 모이는 것은? 자기들 국민은 국민이에요? 그건 아니죠. 그래서 민심이, 보수 측에서 주장하는 민심의 양분을 저도 걱정한다니까요? 제일 제가 많이 애프터 조국, 포스트 조국을 생각하자. 우리가 국민 통합을 이루어서 극복해나가야 된다고 했지만 저렇게 비난하면서 그게 되겠어요? 자기들 모이는 것은 지선지고(?)하고 진보, 자발적으로 모인 그분들은 200만은 나쁜 국민이에요?

▷김원장 조폭적 의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박지원 자기들은 뭐예요? 자기들은.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꼴통 보수들의 조합을 이루어서 똑같은 일, 지금 몇 달 간 저걸 하는 거예요. 황교안 대표가 대표 돼가지고 지금까지 한 게 뭐예요? 장외 투쟁밖에 없잖아요. 태극기 부대는..

▷김원장 조 장관..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 출범하고 지금도 2년 넘게 저걸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그건 뭐예요?

▷김원장 그 질문을 드리려고 했어요.

▶박지원 그건 깡패 아니에요?

▷김원장 조 장관의 임명이나 조 장관이 그동안에 해왔던 말에 대해서 국민들이 실망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거리에 나가서 국민들이 외치고 싶고 의견을 말하고 싶은 국민들도 있을 텐데, 여론조사를 보면. 자유한국당이 저렇게 단상을 마련해서 이렇게 황교안 대표부터 이렇게 쫙 있으면, 그래서 못 나가는 시민들도 있을 것 같아요.

▶박지원 정치 집회와 자발적으로 모인 그러한 검찰 개혁, 조국 수호를 외치는 그러한 집회와는 구분돼야 돼요. 만약 민주당이 그러한 집회를 했다고 하면 한국당에서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죠. 자기들이 먼저 해놓고, 자발적으로 국민 모인 것을 저렇게 폄훼하고 모택동이니 나치니, 이런 깡패 집단이니, 자기들이 깡패지 누가 깡패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상 하나 보겠습니다. 오늘 대정부 질의 경제 분야 질의인데 질의 중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대정부 질의 때, 지난 대정부 질의 때 이제 조국 장관이 압수수색 나온 검사와 통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회가, 갑자기 정회시킨 부분에 대해서..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의 / 오늘 국회 본회의장)-------------------

<녹취 / 이주영: 국회부의장>
지난 목요일 대정부 질문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김원장 그때 이제 이주영 부의장이 정회를 시켰는데, 일방적으로.

<녹취 / 이주영: 국회부의장>
본회의를 정회하게 된 점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경북 안동 출신의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 나오셔서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계속 제대로 사과하라, 이주영 부의장이. 하면서 대정부 질의가 계속 중단됐고요.

<녹취/ 민주당 의원 발언>
아니, 세상에 국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게 어디 있습니까?

<녹취/ 야당 의원 발언>
여당이 이렇게 대정부 질의를 방해해도 돼? 왜 질의를 방해해? 아니 나와 이리!

<녹취/ 민주당 의원 발언>
재발 방지 약속하세요!

<녹취/ 야당 의원 발언>
뭘 재발 방지 약속해요! 적어도! 적어도! 질의 중에 이러지 마라고! 어? 이건 민주당이 마음대로 하는 거야?

<녹취/ 구호> 사과해! 사과해!

<녹취/ 구회> 조국!

<녹취/ 구호> 사과해!

<녹취/ 구호> 조국!

<녹취/ 구호> 사과해!

▷김원장 민주당이 사과해, 하니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조국을 뒤에 붙이고 있습니다.

<녹취/ 구호> 조국!

<녹취/ 구호> 사퇴!

<녹취/ 구호> 이주영!

<녹취/ 구호> 사퇴!

<녹취 / 이주영: 국회부의장>
자, 이제 좀 진정하시고. 우리 국민들이 다 보고 있어요. 너무 지나치게 하면 과유불급이 됩니다. 이제 자제력을 발휘하셔서 대정부 질문에 집중하도록 합시다.
--------------------------------------------------------------------------------------------

▷김원장 그러고 나서 어렵게, 어렵게 대정부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여기까지 보고요. 마지막 질문 드려야겠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책을 내놓고, 아마 지금 떠난 지 벌써 1년 다 돼가는데,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요. 여기에 대한 박지원 의원님의, 그림이 있나요? 사진 있죠? 박지원 의원님의 의견 듣고 마무리할까요?

▶박지원 우선 말이죠. 우선 국회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저 정도 싸웁니다. 아니, 조국 장관을 인정하지 않고 돌아서서 돌아앉아 있는 한국당 의원들을 비난한 민주당이면 또 저렇게 정회한 이주영 부의장에 대해서 항의할 수 있어요. 그러나 오래 가지 않고 또 정상화되는 게 국회니까 그렇게 큰 염려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 백팩 메고 층계로 도망쳐서 내려갔기 때문에 아마 마라톤은 잘할 거예요. 또 본래 잘 뛰었고.

▷김원장 여기까지..

▶박지원 나는 그분이 돌아오건 안 돌아오건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말씀을 드리면 저도 좋은 말 안 나올 거고 그분도 들으면 안 좋고, 안 하는 게 좋겠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안세득 기자 (sed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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