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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23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최소 152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밀란의 한 식료품점 진열대가 시민들의 사재기로 인해 텅텅 비어 있다. EPA연합뉴스 |
24일(현지시간)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2명, 중국 우한 철수 교민 1명 등 3명에 불과했던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 수는 21일 약 20명에서 이날 오후 12시44분 기준 219명으로 증가했다. 이탈리아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안에서만 1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주에서도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수로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사망자도 5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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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고딕 대성당인 ''두오모'' 앞을 지나가고 있다. 밀라노=AP연합뉴스 |
당국은 북부 11개 마을 주민 약 5만명에 대해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이탈리아 최대 축제 ‘베네치아 카니발’은 남은 이틀간의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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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작은 마을 코도뇨의 한 약국 유리창에 22일(현지시간) ''마스크 매진''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2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북부 10여개 마을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코도뇨=AP연합뉴스 |
이란은 지난 19일 중부 종교도시 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확산 범위도 수도 테헤란, 북부 길란주 등으로 확대되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당국은 19일 곰에서 사망한 무역업 종사자를 통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드 나마키 보건부 장관은 “그는 (지난달 말) 중국 직항편이 중단된 후에도 경유편으로 중국을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테헤란을 비롯한 20개주 각급 학교에 1주일간 휴교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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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오후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 테헤란 시민들. 이란에서는 23일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전염된 환자가 43명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8명이 사망해 중국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테헤란=연합뉴스 |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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