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에도 ‘8·15 보수집회’ 허용 판사를 광주학살 피해자로 그려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매일신문이 보유세 인상을 전두환 정권 계엄군의 시민 폭행에 비유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을 부적절하게 차용한 만평을 내놨다가 비판이 일자 온라인에서 삭제했다.
경북 대구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은 18일자 '매일희평' 코너에서 '집 없이 떠돌거나 아닌 밤중에 두들겨 맞거나'라는 제목으로 만평을 지면에 냈다. 김경수 시사만화가가 그렸다. 매일희평은 1980년 5·18 계엄군의 폭력 진압 장면을 차용해 9억 이상 주택 보유세 인상을 조롱했다.
만평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를 각각 광주 시민을 폭행하고 있는 공수부대원으로 묘사했다. 바닥에 웅크려 폭행 당하는 시민은 '아닌 밤중에 9억 초과 1주택자'라고 이름 붙였다. 실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기록한 사진 속 구도와 인물의 모습을 모방해 묘사했다. 만평은 이 장면을 두고 '토지 공개념이 아닌 토지 독재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19일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신문사 처벌"을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매일신문은 SNS상 비판이 쏟아지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만평을 온라인에서 삭제했다.
김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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