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간부, 기자들에 "도륙 학살이 현재 심정"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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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16.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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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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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무사 산하 국방안보연구소 소장이 오늘 언론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현재 기무사 내부 분위기는 '능지처참, 도륙학살'을 당하는 분위기며 점령군인 국방부가 기무사의 건강한 부위까지 칼질을 해서 조직을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다음달 1일 기무사령부를 대체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창설합니다. 이를 위해 기무 부대원 4,200명 가운데서 1,300명을 감축합니다. 명예퇴직이나 육해공군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입니다. 기무사 계엄 문건, 사찰, 댓글 조작 등 3대 사건에 관여한 부대원들이 다수지만 무관한 부대원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대규모 감축에 기무사 내부는 흉흉합니다. 기무사 산하의 국방보안연구소장은 오늘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능지처참, 도륙 학살, 보복 응징"이 기무사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문제가 된 3대 사건과 무관하게 본연의 임무를 다했는데도 흉악한 범죄집단으로 매도되고 있어 자괴감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건강한 부위까지 칼질을 해서 조직을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있고, 점령군인 국방부가 아무리 합리적인 의견을 제기해도 반개혁인 의견으로 매도하면서 보복정 감정을 개혁으로 포장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국방보안연구소장은 기무사 출신 예비역 대령입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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