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들, 호텔서 외부인과 술판" 폭로…코로나 걸린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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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14.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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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선수들 /뉴스1
프로야구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리그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NC다이노스 선수 일부가 원정 숙소로 쓰이던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을 불러 술판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는 박동희 MBC스포츠플러스 뉴스 대표기자가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 기자는 "NC 선수들 4명 이상과 외부인이 동석한 자리에서 술판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을 했다"며 "외부인이 일반 야구팬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NC 구단에서는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혹시 호텔 관계자와의 접촉이 아니었을까 해서 호텔에 가봤다"며 "해당 호텔에서는 '우리는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왜 이 문제가 불거졌는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잘 알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NC 선수들이 7월 6~8일 두산 베어스와 서울 원정 경기 때문에 이 호텔을 사용했는데 만약에 NC 선수들이 확진됐으면 그 앞서서 이 호텔을 사용했던 한화 이글스 선수들까지 PCR 검사할 필요가 없었는데 했다"며 "이 호텔에서 뭔가 일이 있었던 것"이라며 의심했다.
이어 "코로나19 KBO 대응매뉴얼에 보게 되면 선수들은 팬들과 악수, 사인도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팬들과 악수나 사인도 해주지 않는 선수들이 외부인을 호텔방에 불러서 술을 마셨다고 한다면 과연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야구장을 방문했던 팬들은 어떤 상처와 어떤 마음일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12일 KBO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최근 NC와 두산 선수단 내 확진자가 발생해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현재까지 NC 확진자는 3명, 두산 확진자는 2명이다.

이와 관련 NC 측은 사과문을 내고 "전체 선수단의 건강 확보, 야구장 소독 등 팬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 측 역시도 "프로야구 팬과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리그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KBO리그는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으로 인해 오는 18일까지만 진행한 다음에 3주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전반기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마치게 됐다.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30경기는 추후에 편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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