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근혜 내곡동 사저 매입자는 조인성 고현정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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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06.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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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택.photo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공매 입찰에 부쳐졌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의 낙찰자는 고현정, 조인성 , 장윤정 등 유명 연예인이 다수 소속되어 있는 연예기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078860)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6일 등기부 등본 등에 따르면 아이오케이는 9월 16일 법원 경매를 통해 38억6400만원에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토지와 건물을 낙찰받았으며 10월 1일자로 소유권 이전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 과정을 잘 알고 있는 국민의힘 한 의원은 “기획사 사장이 박 전 대통령과 직접 아는 사람은 아니고 저와 잘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정이 딱해서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케이의 낙찰가는 감정가인 최저 입찰가(31억6554만원)보다 6억9846만원 높은 가격으로, 공매를 위임한 기관은 서울중앙지검이었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했다. 이 건물은 13년 전인 2008년에 보존등기된 단독주택으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에 이 주택을 28억원에 매입했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의 총면적은 571㎡다. 구룡산 자락에 인접한 단독주택 단지 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내곡IC와 헌릉IC 접근이 수월하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의 등기부 등본 일부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내곡동 자택을 구매할 당시 구속 수감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이 집에 거주한 적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이 낡고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 점 등을 고려해 내곡동으로 이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동보다 조용한 데다 자택이 언덕 위에 있어 경호나 보안에 유리한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의 혐의로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하면 총 22년형을 살아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만큼, 남은 형기를 다 채울 경우 87세인 2039년에 출소한다.

아이오케이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을 비롯해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개그우먼 이영자, 김숙 등이 소속되어 있는 대형기획사로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되어 있다. 매입을 주도한 아이오케이 전 대표 측은 사저를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를 묻는 주간조선의 수차례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해오지 않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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