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에 쌍문동 들썩…자치구들도 "게임에 참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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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29. 오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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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밝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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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쌍문동 편의점, 백운시장 발길 이어져
다른 자치구들도 오징어게임 활용 행사 내놔
오징어게임 복장 입은 이동진 도봉구청장(도봉구청 블로그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쌍문동 중심의 도시재생에 오징어게임 스토리를 입히려고 합니다. 백운시장 자체를 오징어게임과 연관시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지난 2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백운시장 현대화 계획을 이같이 설명했다.

◇오징어게임 속 쌍문동 편의점, 생선가게…관광객 발길 이어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배경인 도봉구 쌍문동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관광객들은 오징어게임에서 주인공들이 소주를 마셨던 쌍문동 편의점, 등장인물 어머니의 생선가게가 있는 쌍문동 백운시장 등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백운시장 현대화 사업도 레트로 감성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구청장은 "깔끔하게 정리는 하되 옛날 감성이 남아있는 방식으로 정리할까 한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이 단순히 사진만 찍고 가는 장소가 아니라, 주변 가게의 매출까지 올릴 수 있도록 백운시장 자체를 오징어게임 관련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직접 초록색 체육복을 입고 오징어게임 속 장면을 재연한 모습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오징어게임에서 상우 어머니의 생선가게로 나왔던 도봉구 쌍문동 백운시장 건어물 가게(도봉구청 블로그 갈무리).© 뉴스1

◇영등포구 딱지치기 체험, 송파구청장은 직접 달고나 뽑기

다른 자치구들도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행사를 속속 내놓고 있다.

영등포구는 25~29일 '무대For 오징어게임'을 열고 오징어게임에 나왔던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보물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하고, 지친 청년들에게 재충전할 시간을 준다는 취지다.

지난 3일 송파구는 한글날을 앞두고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한글 모양 달고나 뽑기를 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박 구청장이 'ㅎ' 모양 달고나 뽑기에 실패하는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0만회를 넘겼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는 지난 25일 오징어게임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했던 술래로봇 영희가 등장했다. 오징어게임 OST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음성도 나온다.

올림픽공원은 3개월간 영희 인형을 전시할 계획이다. 올림픽공원에는 설치 첫날부터 영희 인형을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야외 88잔디마당에 설치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희 로봇 동상이 시민들 눈길을 끌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강남구 "플라스틱 게임" 금천구 "예술꽃이 피었습니다"

강남구는 지난 20일 '삼성2동 플라스틱 게임'을 진행했다. 깨끗한 플라스틱을 모아오면 친환경 물품과 교환해주고, 오징어게임 컨셉의 포토존도 운영했다.

김은주 삼성2동장은 "주변 젊은 직장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근 유행하는 오징어게임 컨셉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플라스틱 게임은 참가자 모두가 승리하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금천구도 다음 달 10~14일 금천하모니 축제를 앞두고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축제기획단으로 참여한 지역 주민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패러디한 '예술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영상이다. 금천하모니 축제에서는 그림 전시, 금천꽃밭, 빛의정원, 공간 예술파티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도 오징어게임 관련 콘텐츠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오징어게임을 보고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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