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반등 " 부정적 전망도
9일 OECD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CLI(속보치)는 98.91로 전월(98.90)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다만 기준값인 100에 미치지 못해 비관적인 전망 지속되고 있다.
OECD CLI는 각국의 경기 전망을 예측·비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한다. 각국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와 재고순환지표, 수출입 물가비율, 자본재 재고지수, 주가지수, 장·단기 금리차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 100 이하면 경기 하강으로 보는데, 한국 CLI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100이하다. 우리나라 CLI는 2017년 4~5월(101.58) 정점을 찍고 올 1월까지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1월 속보치는 소폭 반등했었지만 OECD가 과거 수치를 조정하면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으로 전환했다. OECD회원국의 전체 평균 CLI는 1월 기준 99.10으로 한 달 전 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이후 OECD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CLI 반등에도 아직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시적으로 반등한데다가 다음 달 발표에서 다시 하락 조정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한 번 오른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올해 경기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OECD는 지난달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연 2.8%와 2.9%로 제시했던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로 0.2%포인트, 0.3%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투자은행 노무라도 2.5%에서 2.4%로 내려잡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중국과 인접한 아세안 국가 경기의 동반 둔화 리스크 등 대외 여건 악화 리스크가 부각 되고 있다"며 "2019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5%를 유지하지만 수출입 증가율 전망치는 대폭 하향 조정된 0%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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