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바닥이 보인다" 선행지수 22개월來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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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8.91… 전월비 0.01p ↑

"일시적 반등 " 부정적 전망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하는 경기선행지수(CLI)가 22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가 하강한다는 전망이 우세여서 경기침체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

9일 OECD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CLI(속보치)는 98.91로 전월(98.90)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다만 기준값인 100에 미치지 못해 비관적인 전망 지속되고 있다.

OECD CLI는 각국의 경기 전망을 예측·비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한다. 각국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와 재고순환지표, 수출입 물가비율, 자본재 재고지수, 주가지수, 장·단기 금리차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 100 이하면 경기 하강으로 보는데, 한국 CLI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100이하다. 우리나라 CLI는 2017년 4~5월(101.58) 정점을 찍고 올 1월까지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1월 속보치는 소폭 반등했었지만 OECD가 과거 수치를 조정하면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으로 전환했다. OECD회원국의 전체 평균 CLI는 1월 기준 99.10으로 한 달 전 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이후 OECD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CLI 반등에도 아직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시적으로 반등한데다가 다음 달 발표에서 다시 하락 조정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한 번 오른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올해 경기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OECD는 지난달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연 2.8%와 2.9%로 제시했던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로 0.2%포인트, 0.3%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투자은행 노무라도 2.5%에서 2.4%로 내려잡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중국과 인접한 아세안 국가 경기의 동반 둔화 리스크 등 대외 여건 악화 리스크가 부각 되고 있다"며 "2019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5%를 유지하지만 수출입 증가율 전망치는 대폭 하향 조정된 0%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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