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17일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유족에게 남긴 유서에서 사망 전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고, 회사가 적극 대처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에 '오리온 익산공장 청년노동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시민사회모임)'은 오리온 측이 직장 내 괴롭힘을 묵인·방조했다며 담철곤 회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오리온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 걸친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조사에서도 극단적 선택의 동기가 회사 외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추가로 제기된 2018년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는 "최근 유족의 문제 제기로 인지하게 됐고, 현재 조사 및 징계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처리하고 조사 결과와 내용을 유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가 존재함을 발견했고, 지속적 교육과 지도를 통해 개혁해 나가갈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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