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이후 국내정국은…전문가들 "文 지지도 하락"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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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10.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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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후속 협상 더디게 진전되고 경제난은 가중될 것"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국내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비핵화 후속 협상이 더디게 진전되는 것과 동시에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진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에서는 다수의석을 유지했지만 하원은 민주당에 내주게 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트럼프 정권의 대북정책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0일 통화에서 "미국 민주당이 추진해온 대북문제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후 김정은과 내년 초에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이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북미정상회담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연내에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두고 야당에서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북미 관계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으면서 남북관계 역시 교착 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청와대의 최근 경제투톱 교체 역시 소득주도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의지로 읽힌다"며 "이로 인해 현재 50%대 중반대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50%대가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중도층과 무당파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다만 한국당은 당내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태라 지지층이 한국당으로 이동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쳐온 남북 평화 분위기가 깨지면서 보수정당 내부에도 변화가 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이 굉장히 안좋지만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남북평화 분위기 덕분이었다"며 "이런 평화 분위기가 깨질 경우 '위장평화쇼'라는 막말을 이유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계 복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만 한국당이 내부에서 머리끄댕이 싸움을 보여서는 지지율이 올라가기 어려울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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