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백제 개로왕 때의 명의(名醫). 본래 고구려 사람으로 백제에 귀화하였으며, 그의 자손은 일본에서 대대로 의술의 명문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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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본래 고구려 사람으로 백제에 귀화하였으며, 그의 자손은 일본에서 대대로 의술의 명문으로 이어졌다. 459년(개로왕 5) 일본의 우랴쿠왕[雄略王]이 백제의 여러 유능한 기술자를 원하여 도공(陶工) ·안공(鞍工) ·서원(書員) 등과 함께 일본에 파견되어 명의로서 명성을 얻었다. 그후 7세기 초 그의 5세손인 혜일(惠日)은 중국 수(隋)나라에 건너가 의술을 배우고 돌아와 대인(大仁)의 벼슬을 하였다.
이어 630년 일본 최초의 견당사(遣唐使)의 한 사람으로 당나라에 파견되고, 그의 자손들도 대대로 의술에 종사하여 의술의 명문을 이루었다. 이로부터 일본에서는 의사를 일반적으로 구스시[藥師]라 부르게 되었다. 또 ‘구스시’는 그 자손의 성씨처럼 사용되었으며, 일본조정에서는 758년 혜일의 자손에게 따로 나니와노무라지[難波連]를 그들의 성씨로 하사하고 나니와(지금의 오사카)에 거주하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