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실종 대학생 친구 '최면요법'…새로운 단서는 나오지 않아

입력
기사원문
이희경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강변에서 실종된 대학생 A(22)씨 아버지 블로그 캡처
서울 한강변에서 실종된 대학생을 찾기 위해 경찰이 같이 있던 친구를 대상으로 최면 요법을 실시했다. 하지만 실종 대학생의 행방을 가리킬만한 새로운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실종된 A(22)씨와 함께 있던 친구 B씨를 상대로 최면 요법을 실시했다. 경찰 수사기법 중 하나인 법최면은 주로 현장에 사건 해결 단서가 없고, 목격자가 시간의 경과나 공포, 당황, 흥분, 어둠 등의 여건으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할 때 기억을 되돌릴 목적으로 활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어제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친구를 상대로 최면을 실시했고, 일부 결과를 실종 대학생 부모님에게 알려줬다”면서 “정확한 감정 결과는 추후에 분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A씨 아버지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 친구가 떳떳하다면 당시 상황에 대해 최면진술을 받아보는 게 어떨까요?’라는 글에 댓글로 ‘네. 두 번 했는데 특이사항 없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실종 엿새째인 이날까지 A씨의 행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실종된 A씨를 수색 중이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같이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함께 있던 친구 B씨는 다음날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A씨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자 먼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부모는 귀가한 아들에게 같이 있던 A씨의 행적을 물었고, “모르겠다”는 답변을 듣고 B씨와 함께 한강에 나가 A씨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찾지 못한 이들은 결국 A씨 부모에게 연락했고, A씨 부모는 한강공원으로 가 아들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하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주차장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등 한강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실종 장소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