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른 시기 한글 금속활자·세종 때 천문시계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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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29.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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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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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가장 이른 시기의 한글 금속활자와 세종 때 제작된 천문시계 등 조선 전기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수도문물연구원이 발굴 조사하고 있는 서울 인사동 유적에서 15세기 중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금속활자들이 출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활자들은 15세기 중반 훈민정음 창제 시기에 사용되던 동국정운식 표기가 새겨져 있고 1461년 간행된 능엄경언해 판본과 형태가 일치해 현재까지 출토된 가장 이른 시기 한글 금속활자로 보입니다.

발굴된 활자 가운데는 조선 시대 금속활자의 정수로 불리는 1434년 세종 때 제작된 갑인자로 추정되는 한자 금속활자도 출토됐습니다.

세종 때 자동 물시계인 옥루 혹은 중종 때 다시 제작된 자격루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금속 파편과 함께, 세종 때 만들어진 주·야간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의 고리들도 처음 출토됐습니다.

수도문물연구원은 함께 발굴된 총통 파편에 새겨진 제작 연도로 미뤄 금속활자와 유물들이 선조 때인 1588년 이후 금속 재활용을 위해 묻힌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유적에서는 다양한 활자 천6백여 점이 무더기로 발굴됐는데, 1446년 석보상절, 1447년 월인천강지곡을 인쇄한 첫 한글 금속활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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