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조 후보자 측에서 딸 표창장과 관련해 문제될 게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아까 김두관 의원한테 전화를 받았어. 유시민이한테도 전화가 왔어. 김두관 의원은 ‘고생 이 많으시고, 이걸 이렇게 해가지고 이런 식으로 해줬으면 안 좋겠나’ 하고 말을 해. 유시민은 자기가 시나리오를 하나 딱 만들어왔더라고. ‘이건 이렇게 가고 이렇게 가는 건데 저쪽에서 조국을 떨어뜨리려는 목적으로, 임명장 못 받게 하려는 목적으로 검찰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데 검찰이 다 알고 와가지고 도와줄 수가 없다고, 심정을 좀 이해해 달라고 그랬어.”
-유 이사장이 (딸 표창장 관련) 총장 직인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얘기를 한 건가.
“그렇다. (표창장 문제가) 우리 학교 입시에 지장을 초래할 것 같고 그래서 지금 내가 담화문을 하나 발표하려고 해.”
-유 이사장과 전화통화 때는 표창장 관련된 대화만 한 건가.
“그렇다. 그런 이야기만 했다.”
-유 이사장 말고 다른 사람한테서도 전화가 왔나.
“김두관 의원한테도 받았다. 나하고 좀 친해서.”
-김두관 의원은 언제 전화가 왔나.
“유시민한테서 전화가 오기 얼마 전에 왔더라고.”
-유 이사장이 전화통화 때 뭐라고 했나.
“나한테 ’시나리오를 하나 보여드릴 게‘하면서 시나리오적으로 쭉 얘기하더라고. 요거 요거 요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총장님이 아마 요런 식으로 답변을 해 줄 거고. 맞죠?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더라고.”
-시나리오라는 건 어떤 말씀…?
“하여튼 조국 교수 살리자는 그런 뜻이지.”
-표현을 그렇게 직접 했나.
“예.”
-그래서 총장은 ’해주기 힘들겠다‘고 얘기하신 건가.
“네, 왜냐하면 (어제) 검찰청에서 다 알고 온 건데. (부탁받은 대로 말하면) 내가 거짓말하는 것 밖에 안되니까.”
-유 이사장이 청문회준비단 측 관련 얘기를 했는지.
“아니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 보다 그런 이야기는 안 하고 김두관이 얘기할 때 ’어느 (청와대) 수석이 얘길 하더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부탁한 것 같아.”
-김 의원이 그런 말을 했는지.
“예. 그러고 조금 있다가 또 유시민한테 (전화가) 왔고.”
-(유 이사장이) 전화를 한 게 몇 시쯤인지.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확인한 뒤) 오전 11시 45분에 왔네. 통화는 한 5분 정도 했을 걸.”
-김 의원은 전화가 언제 왔나.
“오전 11시 좀 넘어서.”
-유 이사장과는 언제부터 친분이 있었나.
“옛날부터. 하여튼 뭐 오래됐어”
-조 후보자완 실제로 만난 적 있는지.
“몇 번 만났어. 부인이 여기(동양대) 있으니까. 초창기에 두세 번 봤을 거야. (동양대가 있는) 영주에서 식사를 같이 했지. 조 후보자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되고 난 뒤로는 만난 적 없어.”
-정 교수와 가까운 사이인가.
“가깝지. 그런데도 내가 도와줄 수가 없어.”
-조 후보자 딸 표창장 문제는 어떻게 될 것 같나.
“나는 교육자이기 때문에 정말 솔직하게 내가 알고 있는 게 진실인가 아닌가 따져서 얘기해야 하는데 나한테 물어보는 질문들이 그런 질문들이 아니라서 그게 갈등이 돼.”
한성희기자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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