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김경중 리만코리아 대표 "화장품 반품률 1% 업계 최저…자연 성분만 고집한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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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07. 오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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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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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3~4배 이상 들지만
친환경 원료 사용에 주력
입소문 타고 월 200억 매출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


"자연 유래 성분만 고집하면 비용이 3~4배 더 들지만 비싼 원료를 마음껏 넣으라고 주문합니다. 방문판매 화장품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좋은 품질로 인한 입소문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리만코리아 김경중 대표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근 기업이 성장한 원인을 이같이 설명했다. 2018년 3월 설립된 리만코리아는 스킨케어 브랜드 '인셀덤'과 퍼스널케어 브랜드 '보타랩'을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 화장품 세트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인셀덤은 제품 누적 판매량 900만개(8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 리만코리아는 최근 월 매출 150억~200억원(도매공급가 기준)을 올리며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달성했다.

성장의 바탕에는 품질이 있다. 인셀덤은 자연 유래 성분과 11개 특허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모든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되거나 또는 피부 자극 테스트를 통과했다. 김 대표는 "결국 중요한 것은 '제품이 쓸 만한가'인데 우리 제품 반품률은 1%대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을 앞세운 뷰티 브랜드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리만코리아는 '독보적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화장품 소재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지난 6월 퍼스널케어 브랜드 보타랩을 론칭했다. 그는 "보타랩은 보태니컬 래버러토리(Botanical Laboratory), 즉 '식물연구소'라는 뜻으로 자연과 과학의 만남을 의미한다"며 "신체에 유해한 화학성분 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유래 성분 중심으로 제품을 제조했다"고 말했다.

리만코리아에 따르면 두피 건강을 위한 보타랩 데저티콜라 샴푸는 인체 적용시험 결과 탈락 모발 수가 62% 감소하는 게 확인됐으며 출시 한 달 만에 12만개 팔렸다. 그는 "물 한 방울 없는 모하비 사막에서 발견된 미세조류의 강한 생존력에 주목했고 거기에서 유래한 데저티콜라(Deserticola)라는 성분을 연구했다"며 "주요 원료는 물론 향료 등 대부분을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전문경영인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전에는 직접판매공제조합, 메리케이화장품, 한국암웨이 등 방문판매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메리케이에서는 전략기획, 암웨이에서는 대외 홍보와 미래재단 사무총장 업무를 맡았다.

리만코리아는 전국 17개 시도에 후원방문판매업으로 등록돼 있다. 기본적으로 다른 국내 화장품 기업이 운영하는 방문판매와 같은 영업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 오래된 서비스 방식에 대한 개선 등을 고민하는 것에 주목해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일반적인 방문판매보다는 사업자가 현재 트렌드에 맞춰 뷰티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영업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만코리아는 하반기에 보타랩 '슈아멜(Suamel)' 보디케어 3종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당분간 뷰티 부문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 해외 진출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진을 중단했다. 현재는 간접 방식을 통해 미국·중국·베트남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해외 거주 한인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알린 뒤 서서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e is…

△1970년 충남 논산 출생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2003년 직접판매공제조합 공제운영실장 △2017년 한국암웨이 대외업무부, 미래재단 사무총장 △2019년 10월~ 리만코리아 대표이사

[심상대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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