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 알리, '흑인목숨' 시위 지지하지 않았을 것"

입력
수정2020.06.22. 오전 11:30
기사원문
홍준석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4주기 맞아 친아들 인터뷰

지난 19일(현지시간)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시위가 진행 중인 무하마드 알리 센터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아버지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를 지지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버지는 '모든 목숨이 소중하다'(all lives matter)고 말했어요."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사망 4주기를 즈음해 그의 아들인 알리 주니어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뒤덮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알리 주니어는 "흑인 목숨만 소중한 게 아니다. 백인 목숨도, 중국인 목숨도 소중하다. 모든 목숨이 소중하다"면서 "아버지는 폭력과 약탈을 일삼는 시위대를 향해 악마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티파(Antifa·반파시스트)는 BLM을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없게 했다"며 "(안티파는) 무슬림 테러리스트와 다를 게 없다. 그들은 죄 없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경찰서와 상점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알리 주니어는 시위 확산 계기가 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관련해 "플로이드가 체포를 거부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찰들은 할 일을 했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히고 "트럼프는 좋은 대통령이다. 아버지도 그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복서이자 활동가로서 평생 인종차별에 맞섰던 무하마드 알리는 파킨슨병을 앓다가 2016년 6월 3일 74세의 나이로 숨졌다.

파킨슨병을 앓다 2016년 6월 3일 별세한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honk0216@yna.co.kr

▶코로나19 속보는 네이버 연합뉴스에서 [구독 클릭]
▶[팩트체크] 한국은행이 5만원권 발행 중단?▶제보하기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