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은 적"…극단치닫는 미중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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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6. 오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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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출품 전체에 추가관세

"우리는 중국이 필요없다"
美기업에 中과 단절 요구


◆ 미·중분쟁 파국 ◆

미국과 중국이 출구 없는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적(enemy)'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5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최대 30%까지 올린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이 이날 75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와 10% 추가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눠 부과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격 조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며 미국 기업들에 사실상 중국과 관계 단절까지 압박했다. 이처럼 두 나라가 극단적인 감정 대립 양상까지 보이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보다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총 5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현재보다 5%포인트씩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25% 부과하고 있는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월 1일부터 30%로 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10%로 예정된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에 대해서도 9월과 12월 두 번에 나눠 각각 관세 15%를 부과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유일한 질문은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또는 시진핑 주석 중에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이냐는 것"이라며 시 주석을 '적'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새로운 대중(對中) 강경 노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분석했다.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시 주석에 대해선 '친구'라는 우호적 표현을 써왔던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 행보와는 완전히 다른 결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 중국이 없으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며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업들은 이에 따라 기업을 고국으로 되돌리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포함해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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