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주택시장…"믿을건 공공분양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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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주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뜩이나 인기 많던 공공분양 주택에 청약 수요자들이 더 쏠리고 있다.

지난달 광주역 자연앤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개들. /GS건설 제공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208가구 모집에 7363명이 몰려 평균 35.4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청약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광주에서 나온 최고 기록이다. 광주역 자연앤자이와 거리가 좀 떨어져 있지만, 이달 공급된 포스코건설의 ‘오포더샵센트럴포레’ 평균 청약률이 3.4대 1, 경남기업의 ‘광주역 태전 경남아너스빌’이 1.4대 1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매우 선전한 것이다.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 컨소시엄이 선보이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란 공공기관 토지에 민간 건설회사가 시공을 맡는 것을 말한다.

경기도 남양주 지금지구에 공급된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는 326가구를 모집하는데 6955명이 몰려 평균 21.33대 1의 청약률을 거뒀다. 이 아파트 역시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이 함께 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는 공공분양주택 청약이 다음 달 예정돼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고덕강일지구에 공급하는 최초의 분양단지다. 총 642가구로, 전용 59㎡ 분양가는 평균 4억6761만원이며, 전용 49㎡는 평균 3억8810만원이다. 주변 지역 전용 59㎡가 5억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분양가가 낮아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월 말 고덕강일지구 인근 하남감일 B9블록에 공급된 ‘감일에코앤e편한세상’은 213가구 모집에 1만3434명이 몰려 63.0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5월 경기도 성남에서 분양됐던 ‘성남 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과 ‘성남 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도 각각 8.57대 1, 8.71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공공택지는 지금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공공분양주택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항상 쏠렸다.

전문가들은 "이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민간택지뿐 아니라 공공주택도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자들이 서둘러 공공주택 청약에 뛰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혁 기자 kinoe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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