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세균 총리 임명으로 이루려는 가치, 삼권분립보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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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14.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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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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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 후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국회와 대화ㆍ소통하고, 야당과도 대화ㆍ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정치, 또 서로 타협해 나가는 정치를 이끄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 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정치에서 다시 대화하고 타협하고, 또 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로서는 대통령도 그런 (국회, 야당과 소통)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며 “저에게는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총리의 그 역할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의 정치, 협치를 꼭 좀 이끌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정 총리를 행정부의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데 대한 비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삼권분립을 침해하는 것이라든지,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것이라든지 그런 정치적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지명한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정치 상황 속에서 총리만 한 적임자가 없고, 또 총리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삼권분립에 대한 논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는) 산업부 장관도 역임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식견이나 경륜도 아주 높다”며 “정 총리도 경제인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가 잘될 수 있게끔 측면에서 많이 지원해 주고, 또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청문회가 참 힘든 과정”이라며 “이틀 동안 (청문회) 시험을 치르는데 민정수석실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또 국무조정실에서도 잘 도와줘서 큰 어려움은 없이 통과하게 된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진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리면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일조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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