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하는 위암 정기검진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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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8.08.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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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세브란스병원 교수팀

2년 이내 조기진단 확률 낮아




40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위암 정기검진이 조기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상길 세브란스병원 교수(소화기내과·사진)팀은 2008년 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병원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하 환자 564명을 대상으로 위내시경 검진에 따른 조기진단 효과를 분석,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가 위암 진단을 받기 전에 내시경 검진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받았다면 검진 시기가 언제인지 등을 조사해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위암환자 중 17.9%(101명)가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검진 시기가 최근 2년 이내인 환자의 위암 크기는 23.8㎜로, 검진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환자인 30.5㎜ 보다 작았다. 하지만 완치가 가능한 수준의 조기위암 발견 비율은 검진 시기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위암은 암세포의 성장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로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이나 수술로 95% 정도 완치가 가능하다. 분석결과 최근 2년 이내에 검진을 받은 환자의 조기위암 비율은 67.6%, 검진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환자의 조기위암 비율은 65.7%로 비슷했다. 이는 40세 이하에서는 검진을 2년 주기로 시행하더라도 조기위암을 발견하는 데 효과가 없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상길 교수는 "젊은 연령에서는 암세포 모양이 반지를 닮은 반지세포암, 미분화암 등이 많다"며 "이런 종양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서 2년에 1번 시행하는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시경 검사는 보통 위암 뿐만 아니라 역류성식도염, 위궤양 등 여러 질환에 대한 검사를 수행하기에 그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위암 검진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연령에 따른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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