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K방역 실패' 보도는 국민 모욕"…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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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29.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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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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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의날 기념식 축사…"방역 실패했다면 이렇게 경제 성장했겠나"
"우크라이나 대응 TF 중심으로 신속 대응…다음 정부에 인수인계"
김부겸 국무총리 2022.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K방역 실패'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 국민과 상공인들을 자칫하면 모욕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요즘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K방역이 실패했다'는 말을 일부 언론에서 하는데 대한민국이 방역에 정말 실패했다면 우리 경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2년 동안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온 국민이 함께 이 코로나와 싸우고 지켜내면서 우리 경제가 멈추거나 사회가 한 번도 봉쇄된 적이 없지 않나"라며 "오히려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국의 공장은 멈추지 않는다고 해서 제조업 설비가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국내 복귀)까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K방역'의 성과가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의료진의 헌신, 국민들의 방역 협조 덕분이었다며 "그래서 지금 사망률이 다른 나라의 10분의 1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지금도 하루에 수십 만명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단 한 분의 국민의 귀한 생명을 꼭 지켜내겠다"며 "어떤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업무를 외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가 지난 2년이 넘도록 전 세계 경제를 꽁꽁 묶어두었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OECD 주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빠른 경제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2021년에 수출은 물론이고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 대비 42%가 증가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최근 터키·카타르 순방 경험을 언급하며 "현지에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찾아뵀다. 'K브랜드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리아를 모르던 시절에 그때 고생했던 선배들하고 비교하면 힘이 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우크라이나 상황 장기화로 국제정세 불확실성과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업과 국가, 국민이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방역도 기업들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정부는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우크라이나 대응 TF'를 중심으로 위기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는 요소들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 정부에서 못다 한 일들은 다음 정부 인수위원회에 인계하겠다. 상당한 정도로 축적된 경험과 여러 가지 전략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제 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부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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