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일본처럼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기존의 입국 관리 절차를 통해 외국 입국자들은 충분히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더 강화된 조치에 대해 오늘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된 추가 방안은 오후 2시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윤 반장은 “코로나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국가 이외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선 격리해제 전 반드시 검사해서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추가 조치가 강구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기존에) 해왔던 조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연장선상에서 강화된 조치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선 격리 3일 이내에 한 번, 격리 해제 직전에 한 번 이렇게 두 차례로 진단검사를 벌이는데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자가격리 중인 모두에게 해제 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 일본처럼 영국발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영국에서 들어오는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격리면제 조치 없이 모두 14일간 격리하는 것으로 해서 들어올 때 한 번, 격리가 끝날 때 한 번 더 하는 ‘이중 체크’를 통해 강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영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으며 영국 내 한국 공관에서 발급해주던 격리 면제서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모든 영국발 입국자는 입국 시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당국에 따르면 28일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 머물다 입국한 일가족 3명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 확인될 수도 있다. 당국은 먼저 입국한 뒤 코로나에 확진된 또 다른 일가족 4명에 대해서도 변이 여부를 검사 중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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