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죽음" 내뱉는 아이…어린이집 원장 소름돋는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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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08.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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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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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의 허락 없이 아이들에게 특정 종교를 교육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
학부모 허락 없이 아이들에게 특정 종교를 교육한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기 오산시에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원장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몇 차례 특정 종교 교리를 알리는 등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 어린이집에는 1∼5세 30여명이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YTN에 따르면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로 '죽음' '지옥' 등의 낯선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한 아이는 부모에게 "커피를 많이 마시면 지옥에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놀란 부모가 "지옥 이야기는 누가 알려줬느냐"고 묻자, 아이는 "원장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아이는 "선생님이 '집에 가서 엄마, 아빠한테 말하지 마' 이렇게 했다"고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종교 수업을 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아동학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요 교단들에서 이단과 사이비 등으로 규정된 것으로 알려진 곳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의견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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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YE24팀의 김은빈 기자입니다. 디지털 콘텐트를 활용해 다채로운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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