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국제도서주간'놀이...가을날 반가운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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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09.18.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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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민아 기자]"2012.9.17 국제도서주간입니다.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곳의 책을 집어 들고, 52페이지를 폅니다. 그리고 다섯번째 문장을 포스팅합니다. 책 제목은 알리지 마시고 이 규칙도 당신의 글의 일부로 옮겨 주십시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국제도서주간' 메시지에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터넷교보문고 페이스북에 17일 밤 올라온 같은 내용의 게시물에는 하루만에 3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도 꾸준히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국제도서주간'이라는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가 실제로 있는지, 언제부터 기획된 행사인지에 대한 정보는 모호한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정책과 김현성 주무관은 "국제도서주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국제단체나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도 아니다"라고 답했고, 교보문고 SNS 마케팅팀 측에서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 이벤트성으로 게시한 것"이라며 정확한 출처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도서주간의 실재여부와 관계없이 네티즌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zerosu** 는 "갑자기 SNS에 유행하고 있는 '국제도서주간'이라는거 너무 재밌다. 다들 곁에 이런 책을 두고 있구나 하는 호기심도 생긴다"라고 했으며, 블로거 urban_wo**는 "낚시일지도 모르지만, 요즘 같이 좋은 가을날 이런 장난은 왠지 반갑다"라고 말했다.

▲ 인터넷교보문고 페이스북에 올라온 '국제도서주간' 관련 게시물. 실제로 국제 단체나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의 취지에 공감하며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독서의 해'이며 9월은 명실상부한 '독서의 달'이다. '독서의 달'은 올해로 18회가 된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매년 '독서 주간'은 운영되어 왔는데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한국도서관협회가 발족한 1955년 이후부터로 알려져 있다. 당시 '독서 주간'은 매년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동안 진행되었으며, '독서의 달'이 확대 시행되기 전인 1993년까지 이어져왔다.

따라서 '국제도서주간' 놀이의 인기는 가까이 있는 책을 펼쳐 그 중 한 문장을 타인과 공유해보자는 취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무더위와 태풍이 지나고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책 한 권을 찾고 싶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마침 '독서의 달' 9월을 맞이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등 전국 각지에서는 한 달동안 8300여 건의 독서문화 행사를 준비해 사람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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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이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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