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닫기
[시스붐바=글 최천규, 사진 시스붐바 DB]
가뿐한 승리였다. 오늘(20일),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는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A구장에서 열린 한산대첩기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16강에서 성균관대학교 축구부(이하 성균관대)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성균관대를 물리친 연세대는 우승을 향한 여정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연세대 선발 라인업
FW 김건오
MF 장시영 김현수 최형우 조동열 장유민
DF 이민혁 하재민 전현병 장재혁
GK 염지용
오늘 경기 연세대는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염지용(스포츠응용산업과 19, 이하 스응산)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백포라인은 장재혁(스응산 20), 전현병(체육교육학과 19, 이하 체교), 하재민(스응산 21), 이민혁(체교 21)으로 구성됐다. 최형우(스응산 20)가 3선을 맡았고 2선에는 조동열(체교 19), 김현수(스응산 19), 장시영, 장유민(이상 스응산 21)이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김건오(체교 20)가 위치해 득점을 노렸다.
강풍 속 기선제압
전반 1분, 성균관대는 연세대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중거리슛으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전반 초반까지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신중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전반 13분, 성균관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동열의 패스를 받은 최형우가 퍼스트 터치 후 간결하게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문을 아쉽게 빗겨 나갔다. 전반 17분, 연세대는 높은 위치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빌드업 실수를 이끌어내며 볼 소유권을 탈취했다.
양 팀은 경기장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플레이하는 데 애를 먹으며 잦은 패스 미스를 범했다. 전반 29분, 하프라인 부근 성균관대의 공격 전개 작업를 차단하려고 시도한 김현수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 35분, 이민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막으려는 상대 수비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와 조동열이 세컨볼을 바로 헤더로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가 높은 집중력으로 볼을 걷어내며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전반 39분, 이민혁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 상황에서 전현병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꾼 볼을 문전에서 하재민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집어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스코어 1-0)
전반 44분, 최형우의 감각적인 롱패스를 장시영이 받아 김건오에게 연결했고, 김건오가 논스톱으로 아웃사이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 연세대는 리드를 지키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완벽한 후반, 4골 폭발
연세대는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하며 전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다. 후반 초반, 김건오는 전방에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12분, 연세대는 김현수 대신 강민재(스응산 22)를 투입하며 김건오를 살짝 낮은 위치로 내리고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장재혁의 정교한 킥이 상대 골키퍼와 골대를 차례로 맞고 나왔고, 흘러나온 볼을 장유민이 강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스코어 2-0)
2점 차 리드에도 연세대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후반 22분, 먼 위치에서 올라간 장유민의 크로스를 후반 교체 투입된 강민재가 그대로 다이빙헤더로 연결해 쐐기골을 기록했다. 강민재는 자신의 데뷔골을 멋진 헤더골로 장식하며 연세대의 3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스코어 3-0)
후반 27분, 성균관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장재혁 키를 넘겼고, 이어진 헤더 슈팅이 연세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28분, 두번째 득점 상황과 비슷한 위치의 프리킥 상황에서 또 한 번 장재혁이 위협적인 킥을 시도하며 성균관대를 위협했다.
후반 30분, 조동열의 패스를 받은 최형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이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네번째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막바지에 들어서자 연세대는 경기 템포를 영리하게 조절하며 이어질 8강전을 대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후반 35분, 하프라인 부근 좁은 공간에서 김건오와 강민재가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성균관대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했고, 김건오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팀의 네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8분, 연세대는 조동열과 김건오 대신 박시영(스응산 22)과 박호인(스응산 21)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스코어 4-0)
후반 40분, 하프라인부터 볼을 잡은 강민재가 단독으로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해 날카로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1분, 이민혁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 상황에서 강민재 발을 맞고 흘러나온 볼을 하재민이 또 다시 득점으로 연결하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연세대는 장시영 대신 박건희를 투입하며 8강전에 대비했다. (스코어 5-0)
후반 막판 연세대는 안전하게 경기 템포를 조율하며 5점 차 리드를 유지했고, 추가시간 없이 연세대의 5-0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춘계연맹전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연세대는 16강에서도 성균관대를 압도하며 무패행진을 달렸다. 이틀 뒤인 22일, 8강 진출에 성공한 연세대는 같은 시각, 장소에서 선문대학교 축구부를 상대로 4강 티켓을 두고 겨룬다.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한 팀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연세대 선수들이 8강에서도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해당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경기결과
연세대 5 (1-0, 4-0) 0 성균관대
득점 = 전반 39분 하재민
후반 16분 장유민
후반 22분 강민재
후반 35분 김건오
후반 41분 하재민
교체 = 후반 12분 (김현수 OUT, 강민재 IN)
후반 38분 (조동열 김건오 OUT, 박시영 박호인 IN)
후반 42분 (장시영 OUT, 박건희 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