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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에서 강동원이 연기한 이한열 열사.
박종철 고문치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독재철폐를 주장.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최루탄을 맞고 사망하였습니다.
당시 이한열 열사의 죽음은 분노의 불꽃으로 타올랐고
6월 항쟁과 6.29 선언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987 전인 1960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의
장기집권과 독재를 종식시킨 4·19 혁명이 있었습니다.
이 4·19는 고등학생 시위자, 김주열 열사의 사망이 도화선이 되었지요.
 

 
분노의 불길은 대구, 그것도 고등학생들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제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장면이 대구로 유세를 오자
당시 정부는 일요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유세에 갈까 싶어 등교령을 내립니다.
일부에서는 시험을 치른다고까지 공고했지요.
여기에 반발한 경북고, 대구고 등 고등학교 학생들이
2월 28일 조직적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후 각지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일어났고
선거가 있던 3월 15일에는 마산에서 대규모 항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때 집회에 참여했던 김주열 열사가 실종되고 맙니다.
 

3·15 선거는 경찰과 공무원 동원하기,
선거일 전에 투표하기, 3~9명씩 묶어서 공개적으로 투표하기,
미리 기표한 투표함으로 바꿔치기 등 갖가지 술책으로 벌인 부정선거였습니다.
선거 이후 더욱 돌아선 민심은 김주열 열사 사건으로 폭발하고 맙니다.
   

마산 시위에서 실종됐던 마산상고 1학년 김주열. 
그는 머리에 최루탄이 박힌 채 주검으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은 자신들의 최루탄에 맞은 김주열의 시신을
바다에 버림으로써 은폐하려 한 것이죠.
4월 11일,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오르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마산에서 2차 시위가 격렬하게 일어났고
이것이 4·19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주열의 소식을 들은 수십만 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전국적으로 뭉쳤습니다.
4월 19일 화요일, 당시 서울대학교 학생회가 발표한 4월 혁명 제1 선언문의 내용을 보면 그때의 심정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자
이승만 정권은 비상계엄령을 내리고 무차별 발포를 했고
100여 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날은 피의 화요일이었지요.
후에 교수들까지 시위에 참여,
“쓰러진 학생들의 피에 보답하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가두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승만은 26일 하야 성명을 내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피의 화요일이 일주일 만에 민권 승리의 화요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이한열 열사와 마찬가지로,
김주열 열사도 여러 사업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김주열의 고향인 전북 남원에는 기념관과 추모공원이 있고
김주열로라는 도로도 있습니다.
모교인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등학교)에서는 명예 졸업장을 추서하기도 했지요.

어떤 것으로도 젊은 넋과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는 부족할 것입니다.
그저 그의 생전 마음과 안타까운 죽음, 그것을 알고 꾸준히 기억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이 직접 쓴 역사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