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 "총쏘는 여전사들은 왜 한뼘 치마를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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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14.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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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이진욱 기자] [지스타 모델 패션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과도한 이목끌기" vs "게임 캐릭터 문화로 즐겨야"]


"여전사 게임 캐릭터들은 왜 하나같이 노출이 과한 옷만 입을까요?"

14일 개막한 '지스타 2019' 현장에서 만난 이민진 씨(37)는 여성이 게임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5년째 부산 벡스코를 찾고 있지만, 올 때 마다 심한 노출 의상을 입은 여성모델들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게임 마케팅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 해도 어린 학생들도 많이 방문한다는 것을 신경 써야 하지 않냐"고 한숨을 내뱉었다.

지스타 모델들의 노출 의상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특히 코스튬 플레이(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부스걸들이 논란의 중심이다. 지스타에 참가한 대부분 게임사들은 부스 모델을 고용한다. 각기 차이는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과한 코스프레, 혹은 노출된 의상을 입은 여성 모델들을 부스 앞에 세워두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해마다 지스타에선 과한 의상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해묵은 논란에 게임사들은 난감할 따름이다. 부스걸은 게임을 홍보하고 방문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할 뿐, 그 이상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코스프레는 게임 문화 중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용자들은 좋아하는 캐릭터를 실제 보면서 게임에 대한 만족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진욱 기자

분명 과거엔 노출 정도가 과하긴 했다. 선정성 짙은 여성 모델 섭외에 따라 전시 성공 여부가 갈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수년 전 모터쇼 레이싱걸 노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스타도 선정적인 노출을 지양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실제 이번 지스타 행사장에서는 민망하고 불편한 노출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몇몇 업체가 여성 코스프레 쇼를 열었지만, 문제 삼을 정도의 노출은 없었다. 부스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지스타 아닌 다른 국제 행사장을 가봐도 주로 여성들이 부스 안내를 맡는다. 역할 분담 차원에서 평가해야 할 부분"이라며 "최근 몇년간 부스걸 자체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산=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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