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음주 차량에 50대 가장 참변’ 엄정 수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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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 9일 치킨 배달을 하던 중 음주운전 역주행 차량에 치여 50대 가장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김병구 인천지방경찰청장에게 “해당 사고에 대해 신속·엄정하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청은 “갑작스럽게 가장을 떠나보내신 유족분들의 아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 관련자 및 블랙박스, CCTV 등에 대해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오전 0시 55분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편도 2차로에서 술에 취한 채 벤츠 차량을 몰던 B 씨가 중앙선을 넘은 뒤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치킨 배달 중이던 50대 남성이 숨졌다. 운전자 B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0.08%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9월 9일 01시경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피해자의 딸은 청원글을 통해 “제발 최고 형량이 떨어지게 부탁드린다. 아무리 실수여도 사람이 죽었고, 7남매 중 막내가 죽었고, 저희 가족은 한순간에 파탄 났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보내드리기엔 제가 너무 해드리지 못한 게 많다. 제발 살인자가 법을 악용해서 미꾸라지로 빠져나가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글은 11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약 37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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