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노은이 "영어영재 김노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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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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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즐겨보는 프로그램 영재발굴단.
이번주에 한걸 보지못해서 이제서야 보게 됐는데 영어영재 5살 김노은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혼자서 책과 영화 등의 매체만으로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던 아이.

근데 후반부로 이야기가 접어들면서 영재발굴단 옆에 나오는 부제가 바껴버렸다.
"남자가 되고 싶은 영재 소녀 5살 김노은"
영재발굴단이면 영어영재의 재능에 대한 이야기면 충분했을텐데 왜 아이의 성정체성을 다루는지 조금 의아한 부분이기도 하다.

정신과적 상담을 받아본 결과 의사가 말하길,
노은이가 남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엄마랑 결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엄마 병 치료해주고 싶고."

"늙지 않는 약과 남자 되는 약을 개발하고 싶어요."

"그게 왜냐하면 제가 엄마하고 결혼하고 싶거든요."

의사가 말하길 이 친구는 예민하고 똑똑한 아이이기 때문에 자기가 부족한 걸 예민하게 느끼는터라 힘쎈 남자가 되어서 엄마를 지켜주고 싶어서 남자가 되고싶어하는거라고 했다. 
물론 아직 어려서 성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나처럼 트랜스젠더를 떠올려본 사람도 당연히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소수자의 개념에 대해서 자기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너무나 관심도 없고, 너무나 무지하다.
그래서 트렌스젠더 라고 하면 '하리수'의 모습밖에 떠올리지를 못하는데 실제 개념은 성전환수술의 여부를 떠나서 생물학적인 성과 정신적인 성의 불일치를 겪는 사람을 뜻하는거다. 

대부분 생물학적인 성역할을 강요받으며 성장해오기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서 힘들어하며 평생 몸과 마음의 불일치를 느끼며 불행하게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똑똑하고 너무 밝은 노은이라는 아이를 굳이 이렇게 어릴때부터 생물학적인 성역할과 그 모습을 억지로 강요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지만 아이가 일단 상처받지않고 밝고 건강한 마인드로 크는 것이 가장 중요할테니까 아이의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며 지켜봐주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다.

남자가 되고 싶은 소녀, 속깊은 효녀
이런식의 말로 결론을 지어버리는 것 자체가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소녀이건 소년이건, 효녀이건 효자이건을 떠나서 그저 응원하고 싶은 아이다. 
"씩씩한 김노은 참 멋지다." 라고 말해주고싶다.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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