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의 미학도 좋지만
건강과 위생을 위해 혼자서만
써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공유경제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공유경제란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서로 빌리고 빌려주며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으로 사용한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결이 비슷한 캠페인이 있었죠.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뜻을 가진 ‘아나바다 운동’입니다. 1977년에 발생한 IMF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어난 운동이지만 최근 공유경제 개념이 등장하면서 21세기형 아나바다 운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공유’의 중요성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함께 쓰고 나눠 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데요. 지금부터 알려드릴 물건 만큼은 건강을 위해, 위생을 위해 꼭 혼자서만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첫 번째, 손톱깎이
여러분의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개인 손톱깎이를 사용하나요, 아니면 하나의 손톱깎이를 돌려가며 함께 사용하나요? 아무래도 손톱깎이를 공유하는 가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왠지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손톱깎이는 혼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톱을 깎고 나면 우리의 손톱은 깨끗해질지 몰라도 손톱깎이에는 손톱에 붙어 있던 균과 바이러스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무좀균이나 사마귀 바이러스도 예외는 아니죠.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는 이와 손톱깎이를 공유하면 자연스럽게 그 균과 바이러스가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옮겨갈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귀이개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외이도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귀이개를 통해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죠.
두 번째, 면도기
혹시 부자끼리, 형제끼리 면도기를 함께 쓰는 가정이 있나요? 혹은 다리와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바디 면도기를 공유하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 집이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오늘부터라도 가족 구성원들과 면도기를 공유하는 것을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면도기와 같이 칼날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날카로운 칼날에 긁혀 피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혈액이 묻은 칼날을 공유하다가는 C형 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감염성 질환까지 공유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귀걸이와 같은 액세서리류 역시 타인과 공유하면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답니다.
세 번째, 메이크업 브러시
우리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게 된 친구. 다음 날 외출을 위해 화장품과 메이크업 브러시를 좀 빌려달라고 하는데요. 웬만하면 내가 사용하던 도구는 빌려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칼날처럼 혈액이 묻는 것도 아니고, 메이크업 브러시를 공유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깨끗하게 쓰고 나서 제대로 털어내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메이크업 브러시를 통해 대장균, 연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균이 전염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운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인심 좋은 친구의 메이크업 브러시를 사용했다가 발진을 비롯한 피부 질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 브러시 외에도 립스틱이나 메이크업 퍼프 등을 공유하는 것 또한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글 : 천혜민 에디터 / 사진 : 김세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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