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광’ 분양가 상승률 서울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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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6.18.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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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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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50 ~ 60% 가량 폭등

대전·광주 1년來 20% 올라

대구 3.3㎡당 1369만원 기록

광역시 노후주택↑ 호황 견인




지방 분양시장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대전, 대구, 광주 등 3대 광역시의 분양가 상승세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세 지역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서울의 분양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50~60% 가량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대전, 대구, 광주의 지난 5월 기준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서울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새 아파트 분양가는 1년 전에 비해 12.54%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인 7.07%를 5% 포인트 이상 웃돌며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에서 만큼은 서울 위에 '대·대·광'이 있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 대구, 광주의 경우 서울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구가 지난해 5월 대비 12.71% 오르며 서울보다 소폭 더 올랐으며, 대전과 광주는 각각 20.51%, 20.99% 상승하며 폭등했다. 1년 전 새 아파트 분양가보다 20% 이상 오른 지역은 대전과 광주가 유일하다.

세 지역의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지방광역시 새 아파트 분양가 순위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지방광역시 중 새 아파트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부산은 4월을 기점으로 대구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5월 들어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5월 기준 대구 새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369만5000원으로 부산(1294만9200원)과 평당 50만원 이상 차이나기 시작했다.

대전과 광주의 새 아파트 분양가도 부산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5월 기준 대전 새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182만600원, 광주 새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160만2800원이다. 2014년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100으로 가정했을 경우의 분양가격지수 역시 세 지역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5월 대구의 분양가격지수는 164.8로 5년 전에 비해 60% 이상 분양가가 상승했다. 광주와 대전도 각각 150.0, 146.8로 5년 사이 분양가가 50% 가량 뛰었다. 같은기간 전국 분양가격지수 평균은 145.4다.

반면 실수요자들에게 분양가가 폭등한 것으로 인식되던 서울의 경우 5월 분양가격지수가 127.0으로, 5년 전 대비 약 27%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세 지역의 분양경기가 워낙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지역별 분양경기실사지수는 서울이 90.3을 기록한 반면 대전이 91.3, 대구가 100.0, 광주가 92.3을 기록했다. 분양만 했다하면 불패라는 서울보다 세 지역 모두 분양경기가 훨씬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 광역시 내 노후주택이 많은 것도 분양시장 호황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대구, 대전, 광주는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규제가 적은 반면 새 아파트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청약시장 활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도 "수도권 분양은 일정검토 등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대전, 광주는 분양이 집중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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