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人 관광객에 100배 바가지씌운 런던 기념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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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운드짜리 기념품 300파운드 카드 결제해놓고 `나 몰라라` 발뺌

외교부가 공개한 영국 런던 기념품점 카드 결제 피해 사례. 런던의 기념품점들에서 카드 결제 시 원래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결제하는 등의 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외교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최근 인기 여행지인 영국 런던 소재의 기념품 가게에서 카드 소액 결제를 통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 SNS 커뮤니티에는 지난 연말 신년 불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런던에 방문했다가 소액 카드 결제 사기를 직접 당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런던의 중심가인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인근의 기념품 가게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기념품 가게에서 3파운드(약 4500원)어치의 기념품을 사고 300파운드(약 45만4000원)를 결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기념품 가게는 구매자의 눈앞에서 당당하게 카드 기계에 300파운드를 입력해 결제를 시도했다. 글쓴이는 승인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기념품 가게 마음대로 결제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분명 가격이 3파운드가 맞는지 확인했지만 기념품 가게 직원은 3(Three)이 당연히 300(Three Hundred)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기념품 가게 측이 환불 요구도 거절했다고 전했다. 가게 측이 수수료를 많이 낸다며 정책상 환불이 불가하니 자신들의 다른 제품으로 교환만 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니 담당자는 그렇게 하라며 당당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실랑이 끝에 이내 가게를 떠났다고 밝혔다.

여행을 계획하는 누리꾼들은 소식을 접하고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야겠다"(6._****), "현금만 챙겨야겠다"(rlw****), "눈 뜨고 코 베인다"(seo****)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사례뿐만 아니라 런던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 인근 기념품 가게에서 후드티를 구입하고 5파운드(약 7560원)를 결제했는데 1000파운드(약 151만2000원)의 거금이 청구된 사례도 있었다. 또 다른 기념품 가게에서는 라이터 2개를 2.99파운드(약 4520원)에 구입했지만 카드 대금으로 200파운드(약 30만2370원)가 청구되는 등 카드 결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외교부 측은 현재 이와 유사한 소액 카드 결제 피해에 대한 사례 접수를 받고 있다. 외교부는 공식 SNS 게시글을 통해 피해 사실을 주영국대사관에 전화 또는 이메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영국대사관은 수집된 피해 사례를 경찰 및 관계 당국에 신고 증빙 자료로 제출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교부 측은 소액 카드 결제 피해를 당했다면 즉시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카드 회사에 연락해 해당 피해 사실을 접수한 뒤 결제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영국 경찰 신고의 경우 전화 또는 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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