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블록형 단독주택이 새로운 주거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석재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주거지에 대한 관심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쾌적한 자연환경과 프라이빗한 주거생활이 어우러진 저층 주거단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다"면서 "이런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대중교통 및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택지개발지구·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상품인 블록형 단독주택이 공급돼 양호한 분양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블록 단위의 단독주택 건설용지에 공급되는 주택으로 아파트의 편리성과 단독주택의 쾌적성, 사생활 보호 등의 장점을 결합한 저층 주택이라고 한다. 수요자의 선호도와 자연지형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건축이 가능하다. 상품 특화를 통해 분양면적 외 지하실, 다락 및 루프 가든, 테라스 등 다양한 서비스 공간이 제공되며, 세대별 전용 주차공간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류 연구위원은 "경제성장에 따른 주택보급률 증가, 인구 감소 및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로 과거 투자 중심에서 거주 중심으로 주택시장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저녁 있는 삶’ 등으로 정의되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주거 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아파트 중심의 주거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쾌적성, 프라이버시 등 주거의 질에 대한 관심 고조로 저층 주거 단지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 예상된다"면서 "과거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등 시도가 있었으나, 도심과의 접근성, 생활 편의시설 부족, 관리의 어려움 등의 문제가 있었다. 블록형 단독주택은 대중교통·근린생활시설 등 생활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진 택지개발지구 및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되며 평면 차별화, 서비스 면적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고 했다.
향후 주택시장이 공급자 중심의 소품종·대량생산에서 수요자 중심의 다품종·소량생산으로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블록형 단독주택과 같은 저층 주거단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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