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 펜실베이니아 재검표 철회…"비용 충당 어려워"

입력
수정2016.12.04. 오전 10:18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질 스타인 미국 녹색당 대선후보. © AFP=뉴스1

[트럼프 시대]
"법원 터무니없는 비용 요구 민주주의 저해"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질 스타인 미국 녹색당 대통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대선 재검표 요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100만달러(약 11억7300만원)에 달하는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인 캠프는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펜실베이니아 법원이 재검표에 따른 비용 100만달러 충당을 요구함에 따라 지지자들이 제기한 관련 소송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스타인 후보는 "유권자들이 터무니없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법원의 요구는 민주주의 참여를 방해하는 부끄럽고, 수용할 수 없는 장애물"이라며 "펜실베이니아의 낡아빠진 선거법이 유권자들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은 선거 결과의 정확성, 안전성, 공정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경청하는 데 관심이 없음을 명백히 보였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선거집계가 해킹당하거나 조작됐을 수 있다며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3개주에 대선 재검표를 요구해 왔다. 이들 지역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곳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승리로 이끈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였다.

위스콘신 주에서는 지난 1일 재검표가 시작됐으며, 미시간주에서는 오는 5일 시작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재검표는 자원 낭비와 절차적인 악몽을 초래할 것"이라며 미시간주 법원에 기각 소송을 제기했으며, 위스콘신주에선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정치활동위원회)'이 재검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주 담당 판사는 재검표가 선거인단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 재검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9일 관련 공판을 열기로 했다.

yeoulim@

▶ 놓치면 후회! 최신 만화 보기 / 2017년 나의 운세 보기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