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해철형, 세상이 왜 이래"…故 신해철 소환해 文 정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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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서민 단국대 교수 블로그]
서민 단국대 교수가 여권을 향해 "신해철이 지금 살아있었다면, 현 정권의 작태에 누구보다 분노했을 것"이라며 개탄했다.

서 교수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탄식] 테스형, 아니 해철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진보주의자로 진보정권을 훨씬 더 지지했던 신해철이지만, 진보 정권의 잘못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참지식인"이라고 가수 고(故) 신해철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전 파병을 결정하였을 때, 신해철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며 "그런 신해철이니만큼 무능한 데다 도덕적으로 파탄이 난 이 정권을 그냥 두고 봤을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추미애를 동원해 검찰을 작살내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해 신해철은 이렇게 말했으리라"라며 "정권의 안위만을 위해 검찰을 정권의 개로 만든다면, 현 정권은 이 나라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당시엔 물론 신해철의 카리스마를 대체하진 못할지언정, 가수 이승환이나 이은미, 방송인 김제동 등 연단에 설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며 "하지만 그 시절 깨어있는 척하며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던 그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더 폭정을 저지르고 있는 현 정권에 침묵하고 심지어 옹호하기까지 한다"며 현 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낮추는 연예인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와중에 신해철이 있었다면 상식적인 국민들의 속이 뻥 뚫렸을 테고, 나 같은 뜨내기가 얼떨결에 정권과 싸우는 투사가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애도하는 의미에서 나훈아의 테스형을 조금 바꿔본다"며 가수 나훈아의 노래를 개사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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