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26.6명 자살…자살률 압도적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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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01.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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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살률 전년 대비 9.5% 증가…자살자 수 1만3670명
80세 이상 69.8명 가장 높아…10대는 전년보다 22.1% 급증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의 수가 2018년 26.6명으로, 2017년보다 2.3명 많아졌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69.8명으로 가장 높게 집계되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많았다. 10대는 5.8명으로 가장 낮지만, 2017년 대비 22.1% 증가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헤럴드DB]


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1만3670명으로, 2017년보다 1207명(9.7%) 늘어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6.6명으로, 2017년보다 2.3명(9.5%) 증가했다. 이는 자살률이 제일 높았던 2011년 31.7명보다 5.1명(16.1%) 감소한 수치다. 남성의 자살률은 38.5명으로 여성 14.8명보다 2.6배 높았다. 전체 자살 사망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2.1%, 여성은 27.9%였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 비율은 여성이 55.7%로, 남성 44.3%보다 1.3배 많았다.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69.8명으로 가장 높았고, 70대 48.9명, 50대 33.4명, 60대 32.9명, 40대 31.5명, 30대 27.5명, 20대 17.6명, 10대 5.8명 등의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자살률은 80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2017년보다 증가했다. 80세 이상의 자살률은 0.4% 감소했다. 10대 자살률은 22.1%가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최근 5년간 노인(65세 이상) 자살률은 연평균 3.3% 감소했고, 청소년(9∼24세) 자살률은 연평균 5.2% 증가했다.

자살 동기는 연령대별로 달랐다.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60세는 ‘경제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살자의 교육 수준을 보면 고등학교 졸업이 36.5%로 가장 많았고, 대학교 졸업이 24.1%, 초등학교 졸업 14.3%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무학, 초등학교 및 중학교 졸업 자살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대학교 및 대학원 이상 졸업 자살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월별 자살자 수는 해마다 봄철(3∼5월)에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2018년에도 3월(1409명)·4월(1269명)·5월(1194명)이 가장 많았고, 2월(958명)이 가장 적었다. 지역별 자살자 수는 경기(3111명)·서울(2172명)·경남(971명) 순이었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9.8명)·제주(27.3명)·충북(26.7명) 순으로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 자살률을 비교하면 우리나라(2016년 기준 24.6명)가 가장 높았는데, OECD 평균(11.5명)의 2.1배에 달했다. 노인(65세 이상) 자살률은 53.3명으로 OECD 회원국(평균 18.4명) 중 가장 높았고, 청소년(10∼24세) 자살률은 8.2명으로 OECD 회원국(평균 5.9명)에서 열 번째로 높았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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