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끊어주는 뻔 한 복지는 그만' 앱으로 누리는 이색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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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09. 오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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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비대면으로 즐기는 라이프가 일상화 되면서 회사 복지도 앱으로 즐기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단순히 헬스장을 끊어주거나 점심 식대를 제공하던 기업들이, 직원들의 웰 라이프를 위해 온라인으로 다채로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뻔’한 복지가 ‘펀’한 복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앱으로 직원들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한 습관 형성을 돕기도 하고, 미술, 공예, 운동 등 취미생활을 랜선으로 제공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임직원들, 다채로운 습관 형성 조력
화이트큐브가 전개하는 목표 달성 플랫폼 ‘챌린저스’는 누구나 원하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목표관리 서비스로, 달성하고자 하는 챌린지에 돈을 건 후 실패하면 차감을 성공하면 100% 환급에 추가 상금까지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목표 달성을 독려한다.

화이트큐브는 지난해 8월 임직원 전용 B2B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업들의 복지 플랫폼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챌린저스를 활용해 외국어 공부, 운동, 습관 형성, 스트레스 관리 등 임직원들의 생활 전반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데 필요한 다양한 미션을 설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목표 달성을 통한 자기계발 효과는 물론, 지속적인 성취를 통한 자기효능감 향상의 장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챌린지 참가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챌린저스 앱 설치 후, 기업 이메일 주소로 회원 가입을 하면 전용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설정된 기간 동안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샷을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동일 챌린지에 참가하는 임직원끼리 서로의 인증샷 확인과 함께 대화방을 통한 실시간 소통도 가능해 공동체 의식이 함양되는 효과 또한 누릴 수 있다.

이 장점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서도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 플랫폼으로 챌린저스를 활용해 성공적인 직원복지를 실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에너지의 경우, 챌린저스를 통해 직원들의 ‘행복’을 위한 10종의 챌린지를 진행하여 참가 인원의 무려 89%가 미션을 성공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SK에너지가 임직원들을 위해 진행한 10종의 챌린지로는 하루 한 번 하늘보기, 부모님께 전화하기, 행복감사 일기쓰기, 아이와 책읽기, 샐러드 섭취, 텀블러 사용하기, 독서, 외국어 공부, 1만보 걷기, 목표체중 달성 등 일상 속 즐거움을 찾는 것과 동시에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다채로운 미션들로 구성됐다.

챌린저스는 올해 임직원 복지 향상을 추구하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업무능력 향상부터, 심리상태, 직장 외 관계 등 크고 작은 챌린지들이 사회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업무 내외적으로 성취감과 행복감을 누리고, 이것이 곧 건강한 기업 문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조력해 나갈 계획이다.

역량강화 부터 취미생활 까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B2B 전용 구독상품 ‘클래스101 비즈니스’를 통해 기업 복지의 새로운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사내교육과 취미 지원 등의 복지가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온택트 시대에 맞는 신선한 워라밸을 제안하고 있는 것.

‘클래스101 비즈니스’는 미술, 운동, 공예, 드로잉 등 취미개발에 특화된 ‘크리에이티브’와 경제·인문·사회·예술·과학 등 인문교양에 중점을 둔 ‘리브레’, 그리고 여기에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커리어’와 재테크 및 마인드셋 등 자기계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머니’를 추가해 수강 클래스 수를 700여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업무 역량 강화부터 취미 생활까지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클래스와 더불어 수강기간 동안 직원별 진도율과 수강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관리자의 편의성까지 더해 업무의 효율화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증명하듯 ‘클래스101 비즈니스’ 서비스는 런칭 약 2개월만에 카카오, 홈앤쇼핑 등 유수의 기업부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기관, UNIST, 서울용마초등학교, 안동대학교 등 교육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식단, 건강 관리 돕는 서비스 제공
모바일 헬스케어업체 눔코리아는 건강관리 앱 ‘눔’을 통해 기업 임직원들의 신체 건강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으로 회사에서 짧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운동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걸음 수도 측정 가능하다. 또한, 제휴 기업 직원들이 눔 앱에 그날 먹은 음식과 운동량 등을 기록하기만 하면 영양사, 헬스트레이너 등의 전문가로부터 전화나 메신저를 통해 식단과 운동법 등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던 기업으로는 네이버 라인, 대웅제약 등이 있다. 참여 기업들은 눔이 음식 섭취량, 활동량 기록 등 단순한 기능을 넘어 모바일 앱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심리 상담 통해 직원 마음까지 세심하게 챙길 수 있어
멘탈헬스케어 전문 기업 휴마트컴퍼니의 ‘트로스트’는 모바일로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LG화학, 제주항공 등이 트로스트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을 정도로 국내 유수 기업들의 직원 복지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로스트는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채팅, 전화 상담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대면 상담도 제공한다. 또한, 내담자의 고민 상황과 감정, 증상 키워드에 따라 적합한 전문 심리상담사를 추천해준다. 이용자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인간관계, 학업, 직장과 육아 등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트로스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30만 다운로드, 3만5000명의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며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대처하고자 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근로자 심리상담(EAP)을 제공하며 B2B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밀키트 예약 배달 서비스로 재택 근무 직원 식사까지 지원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에 임직원 식사 지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식권대장의 배달 서비스 ‘예약배달식사’에 밀키트(간편조리식) 주문 기능을 추가하여 재택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식권대장 앱에서 오전 10시까지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밀키트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해준다. 메뉴 구성은 한식·일식·양식·분식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급속 냉동 처리해 신선 식품과 같은 맛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손질된 식재료와 적절한 양의 양념이 세트로 구성돼 있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식권대장의 밀키트 예약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글로벌 여행·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있다. 야놀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탄력적으로 원격근무를 운영하면서 자택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에게 밀키트 예약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식권대장은 다양해지는 기업의 근무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식대 복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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