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전] [앵커]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세종시에 입주자를 찾지 못해 비어 있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세종 4생활권에 새로 지은 공공임대아파트 얘긴데요.
아파트만 지어놓고 주변에 아무런 편의시설이 없다보니 빚어진 일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세종시에 준공된 1,50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 아파트입니다.
26제곱미터를 기준으로 보증금 2천만 원에 한 달에 8만 원씩 내면 살 수 있는 이른바 '행복주택'입니다.
저소득층 청년이나 신혼부부, 산업단지 근로자, 65살 이상 고령자 등이 입주 대상입니다.
그런데 두 차례 입주자 공고를 냈지만, 모두 청약이 미달돼 세 집 가운데 한 집 꼴로 비어 있습니다.
아파트만 덩그러니 지어놨을 뿐 주변에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박세리/'행복주택' 입주 포기자 : "주변에 인프라가 아무것도 안 돼 있어서 여기서 생활을, 실제로 거주를 해야 되는데 거주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거주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부동산 인터넷 카페에는 입주를 망설이는 예정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LH가 사전에 수요 조사나 주변 인프라 조성 계획 없이 아파트를 먼저 지은 탓입니다.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 사업방식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성은정/세종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 : "수요와 공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야지 주택은 지어놓은 상황에서 입주가 안되서 비어 있는 세종시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막을 수 있겠다…."]
해당 공공임대아파트 단지 일대에는 교통 연계 시설과 편의시설이 2년은 지나야 갖춰질 예정이어서 공실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선중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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