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복주택 3집 중 1집 빈 집…지어만 놓고 나 몰라라

입력
기사원문
최선중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세종시에 입주자를 찾지 못해 비어 있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세종 4생활권에 새로 지은 공공임대아파트 얘긴데요.

아파트만 지어놓고 주변에 아무런 편의시설이 없다보니 빚어진 일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세종시에 준공된 1,50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 아파트입니다.

26제곱미터를 기준으로 보증금 2천만 원에 한 달에 8만 원씩 내면 살 수 있는 이른바 '행복주택'입니다.

저소득층 청년이나 신혼부부, 산업단지 근로자, 65살 이상 고령자 등이 입주 대상입니다.

그런데 두 차례 입주자 공고를 냈지만, 모두 청약이 미달돼 세 집 가운데 한 집 꼴로 비어 있습니다.

아파트만 덩그러니 지어놨을 뿐 주변에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박세리/'행복주택' 입주 포기자 : "주변에 인프라가 아무것도 안 돼 있어서 여기서 생활을, 실제로 거주를 해야 되는데 거주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거주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부동산 인터넷 카페에는 입주를 망설이는 예정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LH가 사전에 수요 조사나 주변 인프라 조성 계획 없이 아파트를 먼저 지은 탓입니다.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 사업방식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성은정/세종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 : "수요와 공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야지 주택은 지어놓은 상황에서 입주가 안되서 비어 있는 세종시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막을 수 있겠다…."]

해당 공공임대아파트 단지 일대에는 교통 연계 시설과 편의시설이 2년은 지나야 갖춰질 예정이어서 공실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선중 (best-ing@kbs.co.kr)

▶ 더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원하시면 KBS뉴스 구독!
▶ 코로나19 언제 어떤 백신을 누가 맞을까?
▶ 뉴스 제보하기 [여기를 클릭!]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