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르면 오는 10월5일 정식 출범할 전망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이달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달 초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 등 금감원 직원들도 토스뱅크에 가서 직접 점검하는 등 프로세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며칠전 토스뱅크 측과 10월 첫째주를 출범 시기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달 중순부터 토스 계열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비상금대출 등 상품을 시범 운영하며 정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2.5%로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최저 금리는 연 3%로 한도는 최대 1억5000만원을 책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수준에서 대출 금리·한도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금리는 모든 은행권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토스뱅크는 은행권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개인 신용대출부터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대가 자취를 감췄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이 지난 7월 말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3.03~3.63%로 지난해 7월 말(연 2.34~2.78%)과 비교해 1년 만에 상단이 0.85%포인트 올랐다. 이에 토스뱅크가 신용대출의 금리와 한도를 얼마나 경쟁력있게 설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요구불 예금 상품인 '입출금 통장' ▲ 예금·적금 상품 ▲ 중저신용자 포함 개인 및 자영업자 대상 신용대출 ▲ SGI서울보증 연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연말까지 신용등급 4등급 이하(KCB 820점 이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1636억원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말 34.9%로 맞추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한 것이다. 이어 내년엔 42%, 2023년 말까지 44%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9월말보다는 10월초 출범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