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강남에 게양된 일장기 모두 철거…"日 경제 보복 항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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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02.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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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2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강남 거리에 만국기 중 일장기를 철거하기로 했다.

강남구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테헤란로, 영동대로, 로데오거리 일대에 걸린 일장기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역 사거리에서 강남역까지 테헤란로 3.6㎞ 구간에는 외국 국기 137기 중 일장기 7기가 있다. 또 영동대로에는 4기, 로데오거리에는 3기 등 총 14기의 일장기가 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걸린 일장기 /강남구 제공

강남구는 작년 7월부터 국제 교류 복합지구 이미지 조성을 위해 태극기와 함께 세계 각국의 국기를 걸어두고 있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일대는 국제금융, 무역, 전시·컨벤션이 활발한 서울의 중심 지역으로 지난해까지 ‘태극기 특화거리'로 운영됐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배제 조치는 세계무역질서를 파탄시키는 경제침략선언이며 스스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강남구는 일본이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항의 표시로 일장기를 떼어낸 자리를 비워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 hy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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