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은 19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른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특혜론’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경영권을 확보하고 행사하는 분하고 협상할 수밖에 없다"며 "여기서 특혜는 재벌을 위한 특혜가 아니라 항공업을 위한 특혜이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혜"라고 말했다.
항공업 구조조정의 협상 주체로 강성부 대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강성부 대표를 포함한 3자 연합은 협상의 주체가 될 수 없는 사인(私人)"이라며 "다만 그들이 (주주로서) 생산적인 제안을 한다면 언제든지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항공업을 국유화한다는 논란에 대해선 "산은이 갖게 되는 지분은 10%밖에 안 된다"며 "산은은 경영진의 건전경영을 감시하는 역할을 할 뿐, 경영에 간섭할 생각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딜이 불발돼서 아시아나항공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면 아시아나항공은 완전 국유화가 돼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며 "그것보단 우리가 10% 지분으로 책임경영을 감시하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인력 구조조정 논란에 대해서는 "약속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경영진으로부터 고용유지 약속을 받았고 이 조항을 위약하면 현 경영진은 의무위반으로 징계를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다만 "이 자리 저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은 자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복노선 정리 등 과정에서 파견이나 인력 재배치 같은 일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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