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온라인 고용서비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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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대학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SW업체에서 3년 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A씨.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드론 운전기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이직을 준비 중이다. 퇴근 후 '일자리포털'에 접속해 개인정보와 근로조건 등 사항을 기입하고 관련 정보를 좀 수집하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 인공지능(AI)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드론 운전과 SW 분야 경력, 컴퓨터공학 기초지식이 필요한 맞춤형 일자리를 수 십 건 찾아 내 A씨에게 추천했다. AI는 구인정보만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A씨가 직무능력을 더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정부 지원정책, 해당 업종의 최근 트렌드와 이슈 관련 정보까지 제공했다.

인공지능 기반 일자리매칭 서비스 모델. [자료:고용노동부]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고용서비스를 구인·구직자에게 제공한다. 일자리 관련 온라인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일자리포털'을 만든다.

고용노동부는 20일 고용센터 출범 20주년을 맞아 센터 기능 개편과 AI 기반 온라인 고용서비스 등을 담은 '고용센터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일자리 관련 각종 사이트(워크넷, HRD-net, 고용보험시스템 등)의 대국민 서비스 기능을 '일자리포털(온라인 고용센터)'로 통합한다. 일자리포털만 접속하면 온라인으로 구인·구직, 직업훈련, 고용보험 등 일자리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받는다.

일자리포털은 맞춤형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도 지원한다. 구직자가 자신에게 맞는 템플릿을 선택하면 고용보험, 워크넷, HRD-Net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이력서를 작성, 온·오프라인으로 제출한다. 개인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정보 등 사용자 친화적 온라인 환경을 갖췄다.

'인공지능 기반 일자리매칭' 서비스도 제공한다. 빅데이터로 축적된 개인의 경력, 교육·훈련, 자격정보 등을 통해 인공지능이 구직자에게 최적의 일자리를 추천한다. 새해부터는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Chatbot)' 서비스도 시행한다. 온라인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일자리 정책·정보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한다.

김동현 고용노동부 서기관이 인공지능 기반 온라인 고용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반 일자리 매칭'을 통해 구직자가 기업을 탐색하는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상담사는 일자리 매칭 보다는 심층상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고용센터 취업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구직활동 의무를 개편해 현장 부담을 덜고 취업의사가 높은 수급자, 장기수급자 등에 집중 재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취업성공패키지 취업지원서비스도 강화한다. 지역별·기업체별 사업장 정보, 기업별 구직자 특성, 고용장려금 지원내역 등 각종 기업정보를 축적한 데이터베이스 '기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인텔·아마존 등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사용자경험(UX) 혁신을 고용센터 혁신에도 적용한다. 고용센터를 방문하는 국민이 서비스 경험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사항, 개선의견들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즉시 개선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부정수급 예방·제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한다. 시스템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정수급 의심사업장을 색출하고, 자동경보시스템 정보 분석을 강화한다. 해외에 체류 중인 부정수급자도 과세정보, 출입국 정보 등을 연계하여 적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고용서비스 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표준 인증기준을 달성한 민간위탁기관에 한해 사업 참여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퇴출할 방침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고용센터가 고용안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것처럼 고용상황이 어려울수록 역할이 막중하다”면서 “고용센터 혁신은 현장의 적극적 이행으로 완성된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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