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4 ~ 6월 북미투어 개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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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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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8주간 행사 취소·연기”

정규 4집 ‘대박 흥행’ 수포 위기

RM “달려온 시간 헛되지 않길”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로 방탄소년단(BTS·사진)의 북미투어 개최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향후 8주간 행사의 취소나 연기를 권고”하면서 북미투어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CDC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권고 사항을 발표했다. CDC는 “앞으로 8주간 50인 이상의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50인 이상 행사에는 콘퍼런스, 페스티벌, 퍼레이드,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 웨딩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USA투데이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10인 이상의 모임을 자제하고 여행을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며 “국가적 격리나 통행금지를 부과하진 않았으나 오는 7∼8월까지는 여러 가지 제한 사항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DC는 5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까지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이에 따라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로 예정된 방탄소년단의 북미투어에 불똥이 떨어졌다. CDC가 말하는 “향후 8주”면 5월 10일까지다. 방탄소년단 북미투어는 4월 25∼26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권고 사항이기는 하지만 당장 CDC가 말한 ‘주의 기간’에 포함된다. 5월 2∼5일의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 5월 9∼10일 댈러스 코튼볼 스타디움도 마찬가지다.

뒤이어 올랜도(5월 14일), 애틀랜타(5월 17일), 뉴저지(5월 23∼24일), 워싱턴 D.C.(5월 27일), 토론토(5월 30∼31일), 시카고(6월 5∼6일) 공연도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4월 4일로 잡혀 있던 모터스포츠 이벤트 ‘몬스터 잼’은 이미 연기가 결정됐다.

서울 콘서트를 취소한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선 안타깝고 답답할 따름이다. 올해 초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을 내놓으며 또 한 번의 ‘신화창조’를 꿈꿨으나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리더 RM은 서울 콘서트가 취소된 후 “활동 내내 무력하고 힘들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없어서 속상했다. 그러나 이 앨범을 위해 우리가 달려온 시간과 연습, 퍼포먼스들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조심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며 변함없이 노래와 안무 연습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 일반 직원들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지만 회사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빅히트 측은 “월드투어 개최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이며 최종 결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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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하면 문화부, 그중에서도 한류와 K-팝의 최전선에서 달리는 대중문화팀 기자입니다. 현재는 체육부장을 맡아 문화체육을 아우르는 콘텐츠 개발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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