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로보틱스, 1천억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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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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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로보틱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대표 하정우)는 14일(현지시각)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베어로보틱스는 "이번 시리즈B 투자는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IMM 프라이빗에쿼티)가 주도했으며, 미국 유명 투자사인 클리브랜드 애비뉴(Cleveland Avenue)를 비롯해 KT,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2020년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37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액 1450억 원을 돌파했다.

베어로보틱스는 2020년부터 서빙 로봇 '서비'에 대한 국내 양산을 시작했다. 서비는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해 손님 테이블까지 자율주행으로 음식을 안전하게 운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는 KT·소프트뱅크 로보틱스 등 과 전략적 파트너십과 직접 영업을 통해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판매중이다.

현재 한국의 파리크라상, TGIF, 빕스(VIPS), 온더보더(ON THE BORDER), 서리재를 포함해 일본의 야키니쿠킹, 미국의 칠리스와 데니스 등 국내외 여러 외식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업계 선두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한국 로봇'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미·일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로 로봇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2에서는 국내 파트너사인 KT를 통해 방역 로봇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추가적인 제품군 확대와 기능 고도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비롯, 서비스 관리, 사업개발 등 전 직군에 걸쳐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어로보틱스는 한국과 실리콘밸리 본사에 2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부업으로 시작한 순두부 가게에서 영감을 얻어 설립됐다.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외식업의 본질인 맛과 좋은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순 반복되는 힘든 일을 대신해 주는 서빙 로봇을 개발해 외식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하정우 대표의 포부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이 주목받기보다는, 맛과 서비스에 감동해 손님들이 찾아오는 외식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서빙 로봇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 업계 종사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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