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줄기세포 각막 이식…"일상생활 가능 시력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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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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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시트 형태의 각막세포
[교도=연합뉴스/오사카대연구팀 제공]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눈의 각막 조직을 이식받은 환자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시력을 회복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4일 보도했다.

오사카대 니시다 고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니시다 교수 등 연구팀은 '각막상피간세포피폐증'에 걸린 30∼70대 환자 4명에게 인공만능줄기세포(iPS세포)로 만든 각막 조직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3년 전부터 진행해 왔다.

각막상피간세포피폐증은 안구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막상피가 감염이나 약의 부작용 등으로 상처를 입어 각막을 만들어내는 간세포가 상실되는 병이다. 각막이 불투명해지고 실명할 우려가 있다.

임상시험 결과 4명 중 3명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시력을 회복했다. 나머지 한 명은 각막의 흐림 현상은 사라졌지만 시력 검사 결과가 엇갈려 평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 1년 후 시점에서 평가해보니 이식 거부반응 등 큰 부작용은 없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오사카에 사는 40대 여성은 6년 전 각막상피간세포피폐증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는 3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왼쪽 눈에 iPS세포로 만든 각막 조직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0.04였던 왼쪽 눈 시력은 수술 반년 후 0.6으로 개선됐으며 이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

iPS세포를 사용하는 방법은 각막 기증자로부터 받은 각막을 이식하는 것과 비교해 거부반응 위험이 낮다고 한다. 또 입의 점막으로 만든 각막 조직을 사용하는 경우와 비교해서는 투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시다 교수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거쳐 신속하게 실용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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