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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엄마들의 워너비였어요". '미운 우리 새끼' PD가 소녀시대 윤아의 섭외 계기와 녹화 현장 이야기를 밝혔다. 

윤아는 24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미우새'에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선배인 토니의 엄마를 비롯해 '모(母)벤져스'로 불리는 '미우새' 엄마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미우새'를 연출하는 곽승영 PD에게 직접 촬영 비화를 물어봤다.

곽승영 PD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과거에 윤아 씨와 SBS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 시즌2'(이하 '패떴2')를 함께 한 적이 있다. 그 때부터 자주 보진 못해도 한달에 한번은 연락하며 지내왔다. 윤아 씨가 'SBS 가요대전' MC를 맡았을 때도 같이 호흡을 맞춰봤다"며 윤아와의 오랜 친분을 밝혔다.

이어 "워낙 어린 시절부터 봐온 친구라 언젠가 꼭 한번 다시 함께 방송하고 싶었고 '미우새'에도 섭외하고 싶었다. 그런데 최근에 윤아 씨가 영화 '엑시트'도 찍고 워낙 바쁜 날들을 보내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이번 방송에서 딱 휴식 타이밍이 맞아 출연하게 됐다"고 섭외 비화를 털어놨다.



특히 그는 "윤아 씨가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지만 나이 앞자리가 바뀌지 않았나. 어린 시절에도 소녀시대다운 아름다운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성숙해지며 더 아름다워진 것 같더라. 어머님들도 '너무 예쁘다'고 계속 말씀하셨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소 친분을 떠나 윤아는 '미우새' 스페셜 MC 적임자이기도 했다. '미우새' 엄마들의 워너비 아이돌이었던 것. 곽승영 PD는 "그동안 게스트들은 어머님들이 알아볼 수 있는 스타들을 고려해 결혼 적령기 혹은 기혼자인 스타들을 섭외했다. 미혼의 여성 게스트를 섭외한다면 역시 어머님들이 잘 알 수 있고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스타로 섭외하고자 했다"며 "그런 면에서 윤아 씨는 적임자였다. 어머님들께서 그 나이 또래 여성 게스트 중에 제일 잘 알 수 있는 스타가 윤아 씨였다. 예전에 일일드라마를 통해 '새벽이'로도 사랑받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시 어머님들께서 녹화 시작부터 윤아 씨를 너무 좋아하셨다. '너무 예쁘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남녀노소를 떠나서 윤아 씨가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타이밍이 너무 좋았다"며 뿌듯해했다. 



실제 윤아 또한 '미우새' 녹화 현장부터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곽승영 PD는 "윤아 씨가 '효리네 민박 시즌2' 이후 오랜만에 또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 거였다. 정말 긴장도 많이 하고 또 설레는 게 보였는데 녹화장에서 어머님들과 격의 없이 지냈다"고 칭찬했다. 그는 "특히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토니는 같은 소속사 출신이라 통하는 게 있는 것 같았다. 토니 어머님도 덩달아 반가워하셨고, 다른 어머님들도 일반 시청자 입장에서 친숙한 윤아 씨 모습에 거부감 없이 가까워졌다"고 했다. 

곽승영 PD는 "아직 윤아 씨에게 방송 시청 후기는 듣지 못했다"며 웃은 뒤 "그런데 녹화 현장에서 '이거 방송 맞냐'는 말을 계속했다. 오랜만에 예능 출연이라 떨었는데 전문 방송인이 아닌 아마추어인 어머님들과 마주 보면서 너무 편했다고 하더라. VCR 보기 전에도 계속 '이거 방송 맞냐'고 하더라. 그만큼 유쾌하게 격의 없이 어머님들과 소통하고 갔다"고 자부했다. 

끝으로 그는 "그런 게 저희 프로그램의 매력인 것 같다. 얼마 전에 출연하신 배우 박희순 씨도 '방송 녹화 같지 않다'고 계속 말했다. 게스트들에게는 전문 예능인이 아닌 아마추어인 어머님들과 하는 방송이 생소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것 같다. 그만큼 시청자와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