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징어게임' 베꼈다가…'짝퉁 차이나' 글로벌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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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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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명 스트리밍 플랫폼
'오징어게임' 표절 의혹 불거져

중국 내에서도 비난 불거져
중국 김치·한복 논란도 재점화
/사진=유쿠, 넷플릭스


중국의 대형 스트리밍 업체 유쿠(Youku)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표절한 혐의가 불거지면서 중국의 선 넘은 문화 동북공정(東北工程)까지 세계적인 비난을 받게 됐다.

영국 방송사 BBC는 21일(현지시간) '오징어의 승리? '오징어게임' 복제한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라는 제목으로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베끼기와 김치, 한복 등 전통 문화까지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앞서 구독자가 90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유명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는 최근 '오징어 승리'(Squid Victory)라는 새로운 게임쇼 론칭을 알렸다. 참가자들이 어린 시절 하는 게임을 펼친다는 콘셉트를 비롯해 네모와 세모, 동그라미가 들어가는 글씨의 서체까지 본뜬 모습이 공개되면서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이는 중국 내에서도 비난이 불거졌다. 중국의 트위터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부끄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비난이 커지자 유쿠 측은 새롭게 디자인된 포스터와 함께 "우리가 실수했다"며 "이전에 이미 종료된 초기 디자인을 실수로 사용했고, 오해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중국 내에서는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지만, 중국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토렌트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중국이 한국의 아이디어를 베끼고 자체 버전을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BBC는 한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Mnet '쇼미더머니'를 그대로 베낀 '랩 오브 차이나'(Rap Of China)가 중국 내에서 인기를 모았고, 김치와 한복까지 자신들의 전통문화며 "한국이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한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이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명 제품들을 베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국경수비대 관리들이 300만 파운드(48억8000만 원) 상당의 중국산 '짝퉁' 제품 압수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구찌 스카프, 나이키 운동화 등이 포함된 위조품들은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2015년 자동차 전문가들은 중국의 스포츠카가 페라리와 포르쉐를 합친 디자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중국 측 브랜드는 포르쉐 로고까지 유사하게 베꼈지만, 중국에서는 디자인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업계에서 유사성에 대해 아무 조치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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