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 위치한 서울시가 운영하는 하수·분뇨처리장인 난지물재생센터 주변 자유로에선 차 안에서도 분뇨 냄새가 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인근 주민들은 늘 악취에 시달린다. 고양시의 오랜 설득과 상생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최근 약 500억 원을 들여 수처리시설 덮개설치, 탈취시설, 주민 친화시설 등을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악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31일 “언제까지 서울시민의 쾌적한 주거를 위해 고양시민이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가”라며 예비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개발의 편익은 서울시민이 취하고 고통은 인근 경기도 시·군 주민에게 떠안긴다”며 서울시의 독단적인 도시계획을 비판했다. 현재 고양시에는 벽제화장장과 서울 시립묘지 등 장사시설, 난지물재생센터·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등 서울시의 기피 시설이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이 있어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만성 교통난을 겪는 서울시립승화원 일대의 교통 대책 마련, 심각한 악취가 발생하는 난지물재생센터의 조속한 현대화, 수색 차량기지 상생 방안 수립 등 3가지를 고려해달라고 예비 후보들에게 촉구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에 더는 서울시 기피시설 신설은 물론, 증설도 불가하다”며 “조만간 서울시장 예비 후보들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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